[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애플이 12일(현지시각) 발표한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5’의 모바일 그래픽칩셋(GPU)이 트리플코어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롭게 장착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듀얼코어로 밝혀진 상태. 따라서 아이폰5는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트리플코어 모바일 GPU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5에 사용된 모바일 GPU는 영국계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인 이매지네이션에서 담당했다. 이 회사는 아이폰3GS 시절부터 꾸준히 애플 스마트폰에 GPU를 공급해왔다.
A6에 쓰인 모바일 GPU는 ‘파워VR SGX5’ 시리즈이며 아이폰4S나 뉴아이패드에 쓰이지 않은 새로운 설계가 적용됐다. 가장 최근 선보인 뉴아이패드의 경우 듀얼코어 CPU에 쿼드코어 GPU를 사용했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이폰5 AP에 내장된 모바일 GPU는 코어가 3개인 트리플코어 형태이며 클록의 경우 300MHz 정도다”라며 “성능으로만 따지면 뉴아이패드보다는 약간 낮지만 아이폰4S와 비교했을 경우 2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아이폰5에 이매지네이션 모바일 GPU가 사용되면서 경쟁사인 ARM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ARM은 삼성전자에 자사 모바일 GPU인 ‘말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1억개 이상 선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존페디리서치(JPR)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GPU 시장점유율에서 이매지네이션이 5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퀄컴(33%), 엔비디아(3.2%), ARM(2.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