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의 프레스컨퍼런스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을 발표한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07년 ‘아이폰’을 시작으로 단 5종의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2위, 휴대폰 판매량 점유율 3위까지 성장했다. 연간 휴대폰 판매량 1억대가 눈앞이다.
12일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현지시각 12일 오전 10시 한국시각 13일 오전 2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번 애플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2가지다. ‘혁신’과 ‘롱텀에볼루션(LTE)’이다. 혁신은 애플의 브랜드 파워 유지 여부와, LTE는 애플의 주된 소비층인 프리미엄 시장 사수 여부와 관련이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애플 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 작품이었던 ‘아이폰4S’와 삼성전자 등 경쟁사와 특허소송 등은 혁신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작년 10월 발표한 아이폰4S는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스티브 잡스 애도 흐름과 물려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은 다르다. 차세대 아이폰이 어떤 모습일지는 잡스 효과 상실 이후 애플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잇따른 특허소송 제기가 경쟁사 발목잡기가 아니라는 점도 입증해야 한다. 하드웨어 차별화가 쉽지 않은 만큼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쪽 새로운 내용 발표가 예상된다.
LTE는 애플의 본거지이자 휴대폰 최대 단일 국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의 양대 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지원은 확실시된다. AT&T는 700MHz와 2100MHz 버라이즌은 700MHz 주파수로 LTE를 서비스 중이다.
관건은 해외 LTE 주파수 수용을 어디까지 할지다. LTE 휴대폰 시장은 미국과 더불어 한국 일본이 크다. 한국은 800MHz(SK텔레콤 LG유플러스) 1800MHz(KT) LTE 전국망이 깔려있다. 멀티캐리어(MC)용으로 SK텔레콤 1800MHz KT 900MHz LG유플러스 2100MHz 투자를 일부 진행했다. 일본은 NTT도코모가 2100MHz 망을 갖췄다. 애플은 지난 3월 발표한 태블릿 ‘뉴아이패드’의 경우 AT&T와 버라이즌의 LTE만 제공했다.
차세대 아이폰 LTE이 어떤 주파수를 활용할지는 국내 통신 3사 경쟁구도까지 흔들 수 있는 내용이다. LG유플러스로서는 아예 국내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아이폰을 판매할 가능성이 없다. 2세대(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까지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1800MHz만 SK텔레콤은 800MHz만 하는 것이 유리하다. 1800MHz가 되면 KT와 SK텔레콤 양쪽이 판매하겠지만 KT 구매자는 LTE 전국망을 SK텔레콤 구매자는 3세대(3G) 네트워크와 병행 사용해야 한다. 800MHz만 되면 SK텔레콤 단독 판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