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음성·동작, 스마트폰 UI ‘디지로그’ 경쟁 점화
- 감성 UI 경쟁, 제조사 차별화 경쟁력 주요 요소 부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동작인식. 스마트 기기 사용자환경(UI)이 감성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 기기에 녹이는 ‘디지로그’도 디자인에서 UI로 한 발 진화했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역영을 넘나드는 특성을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조작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만져 휴대폰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은 이제 스마트폰의 주류다.
터치스크린폰이 보편화 된 것은 채 3년도 되지 않았다. 터치스크린폰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삼성전자의 ‘햅틱’폰의 등장부터다. 삼성전자가 일반폰에서 터치스크린 시대를 열었다면 스마트폰에서 꽃을 피운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터치스크린을 스마트폰의 영역으로 가져왔다. 복잡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복잡함은 필요 없다는 애플의 철학을 담았다. 애플은 경쟁사를 공격하는 주요 무기로 터치 UI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음성인식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 발전이 뒷받침했다. 단어, 문장을 넘어 대화 시대가 열렸다. 언어제한, 억양 및 사투리 등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음성을 스마트폰 영역으로 가져온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음성검색을 주요 기능으로 삼았다. 음성 검색 수준도 올렸다.
한국어의 음성 검색은 국내 업체가 유리하다는 것이 통념이었다. 디지털기기에서는 주로 내비게이션에 적용됐다. 하지만 인식률은 낮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를 탑재한 ‘넥서스원’을 선보이면서 이 통념을 깼다. 이를 계기로 국내 포털 등도 음성 검색 고도화에 착수했다. 애플은 ‘아이폰4S’를 통해 ‘시리(siri)’라는 대화형 검색 솔루션을 공개했다. 문장의 뜻을 이해해 적절한 대답을 내놓는다. 아직은 미완인 서비스다. 한국어도 제공치 않는다. 그러나 이미 영어권에서는 가능성과 응용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바다 OS도 음성을 강화했다.
동작은 미지의 영역이다. 경쟁이 막 시작됐다. 스마트폰을 기울여 기울인 방향으로 콘텐츠를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 됐다. 제조사별 차별화 경쟁은 휴대폰에 내장한 센서를 활용한 방법, 카메라를 활용한 방법 등 새로운 시도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모션센서를 이용한 ‘밀당기능’을 도입했다. ‘갤럭시S2’부터 적용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누르고 뒤로 밀거나 앞으로 당기면 콘텐츠가 커지고 작아진다. 웹페이지나 사진 등을 보기에 편하다.
팬택은 전면카메라를 이용한 ‘비전 베이스’ 동작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LTE’에 사용했다. 휴대폰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화면 위에서 손만 흔들면 된다. 휴대폰을 만지지 않아도 된다. 손짓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전화 수신 ▲문자메시지 확인 ▲전자책(e북) ▲갤러리 ▲음악 등 5가지다. 전면 카메라 위에서 손을 좌우로 이동하거나(레프트, 라이트), 가리거나(커버), 흔들면(웨이브) 된다.
한편 UI에서 감성의 영역은 향후 공통 OS 기기가 많아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제조사별 중요한 경쟁요소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입김으로 불어 휴대폰을 조작하는 기술도 터치, 음성, 동작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팬택이 지난 2009년 이를 적용한 휴대폰을 처음 내놨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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