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대표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대비 자사 AH-IPS(In Plain Switching)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권 대표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을 공격(폄훼)한 게 아니라 (AH-IPS 기술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일 열린 LG전자 옵티머스 LTE폰 발표회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HD 슈퍼 AMOLED가 화소 수를 부풀리는 펜타일(Pentile) 방식을 사용한 데 반해 자사 AH-IPS LCD는 진정한(True) HD 해상도를 지원하며, 해상도와 색 재현력, 전력소모량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설명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AMOLED의 발열이 많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디스플레이 위에 버터를 올려놓고, 이것이 녹아내리는 동영상을 재생하는 등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맹공격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발표에 업계 일각에선 “LG가 정면 승부를 벌이지 않고 너무 네거티브 마케팅 전략으로 일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이날 “사실을 말한 것일 뿐 공격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권 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OLED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전격 발표했고, 이후부터는 AMOLED 대비 AH-IPS 기술이 우수하다는 내용을 적극 알리고 있다.
권 대표는 이날 LCD 시장 상황이 내년 하반기나 되어야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는 런던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가 많고, TV 업체들이 싸고 좋은 제품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시황이 회복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국 LCD 공장 착공시기와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8세대는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 대표는 전시회 테이프 커팅식이 끝나자마자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직행, 초슬림 베젤이 적용된 삼성전자 스마트TV을 살펴보는가 하면 10.1인치 펜타일 방식 고해상도 LCD 화면을 꾹꾹 눌러보는 등 경쟁사 제품에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