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네거티브 전략’은 부정적이거나 반감을 살만한 것을 부각시키는 방법이나 전략을 뜻한다. 흔히 선거운동에 많이 쓰인다. 유력한 후보의 발목을 잡기 위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만큼 좋은 수단도 없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도 선거는 이미 끝난 뒤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 역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얼룩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연일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만은 정책선거를 하자는 약속도 공염불이다. 안철수 바람으로 대표되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환멸이 네거티브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
모바일 업계도 네거티브 몸살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타깃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3차원(3D)TV 방식에 이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네거티브 전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며 삼성전자와 격차가 벌어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는 팬택에게도 뒤져있다. 논란을 만들어 삼성전자의 대항마는 LG전자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 상승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공격을 하고 LG전자가 완제품으로 뒷받침 하는 방식은 3D TV 때와 같다.
LG쪽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의 강점을 IPS(In Plain Switching) 트루(True) HD(720*1280) 액정표시장치(LCD)로 내세웠다. 삼성전자 ‘갤럭시S2’와 ‘갤럭시S2 LTE’에 사용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와 비교했다. 그러나 삼성은 HD급은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S2 HD LTE’를 발표한 상태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진영도 LCD에 못지않은 기술진화를 이뤄내고 있다. 한 단계 아래 제품과 비교하니 LG 제품이 좋을 수밖에 없다. 3D TV때 LG측에 휘말려 구설수에 올랐던 삼성은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기술의 유불리는 시장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현상을 오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공세가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네거티브보다는 제품으로 승부하는 LG의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