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HW업체들의 변신,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으로”
다만 이들 기업들은 개인 사용자들보다는 일반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는 최근까지만 해도 이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기업이나 외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 자사의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해 온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제는 자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앞으로 전통적인 IT업체들과 아마존과 호스팅, 통신업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한판 승부도 예상됩니다.
또한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기반 텔레매트릭스 시스템 공동 개발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양사는 1200만 달러를 투자해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에 자사의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에 접목시켜 세계 어디서나 자동차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지난주 국내에서는 아마존의 한국 지사 설립과 코스콤의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이 이슈가 됐습니다. 전세계 클라우드 보안 대표 단체인 클라우드보안연합회(Cloud Security Alliance, 이하 CSA)의 한국지부도 공식 발족됐습니다.
CSA 한국지부는 소프트포럼을 중심으로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한글과컴퓨터, 소프트포럼, 서울여자대학교 등 15개 업체가 참여했습니다.
클라우드와 관련된 소식들이 점점 많아지는군요. 아래는 지난 일주일 간 전해진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뉴스입니다.
◆IBM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본격 진출…“아마존 나와”=IBM이 기업 고객을 위한 본격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런칭했다.
IBM은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 중 기업에게 인프라를 임대해 주는 형태의 ‘스마트 비즈니스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Smart Business Cloud-Enterprise)’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가격 정책 또한 코퍼(Copper)와 브론즈(Bronze), 실버(Silver), 골드(Gold) 등 4가지 옵션으로 나눠서 발표됐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과 노벨 수세 리눅스, 윈도 운영체제(OS)에 따른 비용은 1개의 가상 CPU와 2GB 메모리, 60GB의 디스크를 제공하는 32비트 플랫폼(기본 사양)을 기준으로 했을때 시간당 각각 0.190달러, 0.095달러, 0.100달러 순이다.
◆델, “전세계에 10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델이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세계 10여곳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델의 마이클 델 CEO는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에 발맞춰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델은 향후 24개월 내에 미국 내 3개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전세계에 10개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데이터센터 내에는 델의 컨테이너식의 모듈러 데이터센터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델은 컴퓨팅 파워와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IaaS와 플랫폼 서비스인 PaaS,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V 솔루션을 통한 가상 데스크톱 형태의 SaaS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델은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구성을 위해 ‘델
v스타트(vStart)’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기업 고객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구성할 때 사전에 구성된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국내에선 어떻게 제공될까=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아마존의 한국지사 설립이 가시화됐다. 이미 아마존 국내 서비스를 총괄할 지사장이 선임됐으며, 최근 국내 중소 데이터센터(IDC)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갖지 않고 단순히 지사를 통해서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만큼, 아마존이 국내에도 자체적인 인프라를 마련할 경우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아마존이 실제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고 서비스하게 되면, 최근 개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런칭한 ‘클라우드 드라이브’와 ‘클라우드 플레이어’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T, 클라우드 기반 CDN 서비스 출시…솔루션박스와 공동 개발=KT는 4일,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콘텐츠 전송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클라우드 CDN 서비스는 일정 대역폭을 약정하는 요금 방식이 아닌 콘텐츠 전송량 만큼만 지불하는 요금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국내 중소기업인 솔루션박스의 CDN 원천 기술을 통해 공동 개발됐으며, 솔루션박스는 지난 2006년부터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의 KT ICS(인터넷 컴퓨팅 서비스)에 자사의 CDN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방통위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서버 100대 증설…10억원 투입=방송통신위원회 산하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구축한 클라우드 테스트베드센터에 서버 100여대를 증설한다.
클라우드서비스협회는 기존에 구축된 테스트베드 시스템보다 성능이 향상된 사양의 서버 100여대를 추가로 구축하는 내용의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센터 서버 시스템 증설·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서버와 네트워크 스위치와 스토리지, 랙 등을 포함한 이번 시스템 증설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10억원이다.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는 지난해 11월 ‘범정부 클라우드컴퓨팅 활성화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KISTI 슈퍼컴퓨팅센터 내에 설치됐으며, 현재 1624개 CPU 코어에 달하는 x86서버 203대, 181.5테라바이트(TB) 용량의 스토리지와 1Gbps급 전용회선을 갖추고 있다.
◆클라우드보안연합회(CSA) 한국지부 발족=전세계 클라우드 보안 대표 단체인 클라우드보안연합회(Cloud Security Alliance, 이하 CSA)의 한국지부가 공식 발족했다.
CSA 한국지부는 4일,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창립멤버사인 소프트포럼 주최로 CSA 공동 창립자인 닐 풀만 징가 CSO(최고보안책임자)를 비롯해 국내 보안업계와 학계, 컨설팅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로 구성된 임원사와 일반 회원사 총 15개사가 함께 참여해 개최했다.
임원사는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한글과컴퓨터, 소프트포럼, 서울여자대학교 클라우드컴퓨팅연구센터, 중앙대학교이다. 일반회원사는 A3시큐리티, DS멘토링, 닉스테크, 더존정보보호서비스, 루멘소프트, 삼양데이타시스템, 윈스테크넷, 이글루시큐리티, 인크로스, 지란지교소프트로 구성됐다.
◆LG전자 제조업 역량 강화…클라우드 IT 인프라 ‘확’ 늘린다=LG전자가 제품 품질을 높이고 국내외 연구개발(R&D)·생산 조직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슈퍼컴퓨터 도입을 큰 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올해를 기점으로 클라우드 방식 슈퍼컴퓨터 도입을 확대한다.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 코어수 기준 전년(450개) 대비 올해 2배 이상(1110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기술원은 LG전자의 전사 생산기술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부문이다. HE(TV)·MC(휴대폰)·HA(가전)·AE(에어컨) 등 각 사업부문의 제조 경쟁력 혁신도 생산기술원을 통해 이뤄진다.
◆애플,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하나…12PB 스토리지 인프라 구축=애플이 조만간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은 최근 12페타바이트(PB) 규모의 아이실론 스토리지 시스템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장형 네트워크 스토리지(Scale-out NAS)을 공급하는 아이실론은 지난해 EMC에 인수된 바 있다.
EMC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대규모 스토리지 구축을 통해 아이튠즈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튠즈를 통해 구매한 음악이나 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스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진출=코스콤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과 IT운용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년부터 본격 제공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증권사 원장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스콤의 파워베이스(PB) 시스템에 클라우드 환경을 접목시켜, 자체 IT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및 신규 증권사 등의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코스콤은 증권․금융 업무와 관련해, 기업은 물론 모바일 사용자를 포함한 개인이 필요한 만큼의 서버와 정보, 각종 데이터 등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2012년 상반기 중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MC,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 부문 VM웨어에 이관=EMC가 그동안 제공해 왔던 클라우드 기반 백업 서비스인 ‘모지(Mozy)’가 자회사인 VM웨어로 이관됐다.
VM웨어 스티브 헤로드 최고기술책임관리자(CTO)는 최근 모지 서비스와 관련 인력을 흡수했다고 밝혔다.
모지는 EMC가 제공하던 온라인 백업 서비스로 EMC는 이를 위해 ‘데코’라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한 바 있다. EMC는 직접 서비스는 물론 AT&T와 차이나텔레콤 등 전세계 통신사들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재판매해 왔다.
이번 모지 사업부 흡수를 통해 VM웨어는 기존에 갖추고 있는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MS-도요타, ‘클라우드 자동차’ 개발 협력=일본 도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한 자동차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지난 6일, 도요타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자사의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에 접목시켜 세계 어디서나 자동차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요타와 MS는 도요타 미디어 서비스에 1200만 달러를 투자해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클라우드 기반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들은 자동차 배터리 잔량을 점검할 수도 있고,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이용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블루코트, 웹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블루코트는 7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로 구성된 자사의 웹펄스(WebPulse) 협업 커뮤니티를 활용한 인터넷 기반 서비스인 ‘블루코트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와 동시에 블루코트는 통합 프록시 어플라이언스인 ‘블루코트 프록시원(ProxyOne)’을 출시해, 강력한 보안 정책 설정을 원하는 중소규모 기업을 위한 실시간 웹 멀웨어 방어, 인라인 위협 분석·차단 등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된 블루코트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주로 적용됐던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기업들이 사용자가 전 세계 어디에 있든지 간에 관리·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 포괄적인 실시간 웹 보호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한국IBM, 클라우드 포털 사이트 오픈=한국IBM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IBM 클라우드 포털(http://www.ibmcloud.co.kr)’에서는 산업 및 워크로드별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 방안과 고려사항, 글로벌 IBM의 경험과 노하우에 기반한 방법론과 구현 사례,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시 체크리스트와 최신 소식 등을 제공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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