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아트릭스, 스마트폰 시장 패러다임 바꿀까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2일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안드로이드폰 ‘아트릭스’와 아트릭스용 ‘웹톱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공개했다.
아트릭스는 엔비디아 1GHz 테그라2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1GB 램(RAM), qHD(960*540)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현존 최고의 안드로이드폰 사양을 갖췄다.
또 모토로라는 직접 제작한 웹톱 애플리케이션(웹톱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넘어 PC를 사용하는 것 같은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아트릭스 출시로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의 웹톱 앱이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토로라 아트릭스는 오는 4월 중 SK텔레콤과 KT에서 동시 판매된다.
◆모토로라 웹톱 앱, 스마트폰 PC처럼 쓴다= 웹톱 앱의 초점은 스마트폰의 UX를 확장하는데 있다.
스피로스 니콜라코풀로스 모토로라 인터내셔널 리테일 총괄은 “우리는 스마트폰을 단순한 폰이 아니라 컴퓨팅 디바이스로 보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모토로라는 웹톱 앱을 개발하게 됐다”라며 “사용자들은 웹톱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기고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웹톱 앱은 사용자들이 더 큰 스크린, 키보드 등 다른 기기와의 손쉬운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하던 복잡한 작업을 끊김 없이 보다 편리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아트릭스를 독(dock)과 연결하는 순간부터 구동되며, 구동된 웹톱 앱은 구글의 웹기반 운영체제(OS) 크롬을 채택한 노트북과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독은 아트릭스를 PC로 전환시켜주는 액세사리다.
웹톱 앱의 기반은 모질라 파이어폭스다. 파이어폭스에서는 HTML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구동되며,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Adobe Flash Player)를 지원해 대부분의 웹사이트를 PC와 동일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크린 한 켠에 아트릭스 사용자환경(UI) 화면이 그대로 제공돼 전화 걸고 받기, 문자메시지 보내기 등 휴대폰 기본 기능도 대형화면과 키보드·마우스 등의 입력장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니콜라코풀로스 총괄은 “아트릭스로 다양한 콘텐츠 소비, 제조를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웹톱 앱이며, 이는 N스크린, 클라우드 전략으로도 연계될 수 있다”고 밝히며 향후 모토로라가 클라우드나 N스크린 서비스도 출시할 것임을 암시했다.
◆모바일 컴퓨팅을 위한 아트릭스의 독, 어떤 기능을 갖췄나=모토로라가 아트릭스와 함께 출시한 독(dock)도 모바일 컴퓨팅의 확장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아트릭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은 두 종류로, ‘모토로라 HD 멀티미디어 독’과 ‘모토로라 랩독’이다.
모토로라 HD 멀티미디어 독(HD독)은 일반적인 스마트폰독과 유사하다. 충전이 가능한 기능은 기존의 독들과 동일하지만, 3개의 USB포트와 HDMI포트를 장착해 확장성을 높였다.
HDMI포트와 TV, 모니터를 연결하면 바로 웹톱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USB포트에 키보드, 마우스 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홈씨어터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센터 기능과 적외선(irDA) 리모컨도 제공한다.
모토로라 랩독은 기존 노트북에서 중앙처리장치(CPU)를 뺀 단말기다. CPU는 스마트폰이 대신한다. 일반 노트북에서는 CPU, 램, 스토리지(HDD, SSD)를 통해 구동되나 모토로라 랩독에서는 아트릭스가 중앙처리장치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모토로라 랩독은 11.6인치 스크린에 풀키보드, 트랙패드, 스피커, 8시간 수명의 3셀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후면에 아트릭스를 장착할 수 있는 독이 있다. 아트릭스를 도킹시키면 인터넷은 물론 다양한 웹앱들을 사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 정철종 대표는 “아트릭스와 랩독 가격은 이통사들과 협의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부담없는 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며 “독은 아트릭스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액세서리기 때문에 고가로 책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독들은 향후 모토로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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