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쟁, 보급형이 ‘승부처’…한·중 ‘불꽃경쟁’
- [MWC2011] 시장 1위 노키아에 삼성전자·LG전자 비롯 중국 업체 도전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스마트폰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 LG전자 ‘옵티머스3D’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보급 확산을 위한 중저가 제품 다툼도 치열하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중요한 상품이다. 점유율이 늘어나면 스마트폰 생태계 육성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존 휴대폰 시장 2위와 3위 업체와 ZTE, 화웨이 등 중저가폰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업체의 대결양상이다. 이에 따라 중저가 심비안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노키아가 위협을 받을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11에서 ‘갤럭시 패밀리’로 명명된 보급형 스마트폰 4종을 공개했다.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미니’, ‘갤럭시 핏’, ‘갤럭시 지오’ 등이 주인공이다.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갤럭시 에이스는 3.5인치 HVGA(320*480)급 디스플레이와 800M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갤럭시 미니는 3.14인치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갤럭시 핏은 3.31인치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메탈 케이스를 사용했다. 갤럭시 지오는 3.2인치 HVGA급 디스플레이와 135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휴대폰 제조사 공급가 150달러대 스마트폰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미’와 ‘옵티머스 채트’ 등 2종을 전시했다. 옵티머스 미는 2.8인치 QVGA(240*320)급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으며 두께는 12.2mm다. 옵티머스 채트는 슬라이딩 쿼티 키패드를 부착했다. 디스플레이는 2.8인치 QVGA급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박종석 부사장은 “100 몇십 달러 스마트폰이 중저가 스마트폰”이라고 전했다.
작년 휴대폰 시장 4위로 부상한 ZTE는 ‘스케이트 4.3’, ‘넷폰 501’, ‘러그드 블레이드’, ‘블레이드’, ‘U900’, ‘레이스’, ‘아미고’, ‘리브라’ 등을 선보였다. 특히 ZTE는 자체 브랜드보다 통신사 브랜드를 이용한 제품을 무기로 내세웠다.
스케이트 4.3은 4.3인치 WVGA(480*800)급 디스플레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채용해 하드웨어 상으로는 2010년에 프리미엄 시장을 이뤘던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점유율 9위로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을 바짝 뒤쫓고 있는 화웨이는 ‘아디오스 X3’ ‘아디오스 X5’, ‘U8500’, ‘U8300’ 등을 내놨다. 아디오스 X5는 3.8인치 WVGA급 디스플레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 및 플래쉬를 적용했다.
한국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 역시 중저가를 공략해야지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이 시장에서 중국은 무서운 존재다. 기술과 제조 능력에는 차이가 있지만 가격 경쟁력은 상당히 위협적이다”라며 “노키아가 저가 시장 강자였는데 삼성전자보다는 중국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점유율을 얼마나 늘릴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평가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 업체와 중국 업체 그리고 노키아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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