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앱 장터 WAC, 3.0 나온다…KT·삼성전자, 한국 대표로 참석
- [MWC2011] KT, N스크린 앱 회원사 대상 시연…삼성전자, WAC 적극 지원키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도매 장터 ‘WAC’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작년 초 WAC 기획안 발표 이후 올 초 1.0규격 상용화 및 2.0규격 확정에 이어 3.0 규격을 시연했다. WAC는 전 세계 주요 통신사가 참여했다. 당초 참여사가 많아 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당초 공개한 일정대로 서비스 진행과 규격 확정 등이 이뤄지고 있어 글로벌 앱 마켓 판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한국은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WAC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한국형 WAC, KWAC을 추진하는 등 WAC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WA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이사회를 열고 WAC 3.0 규격을 시연했다.
WAC 3.0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규격을 준수한 과금 및 결제, 가입자 인적사항, 인증, 메시징, 위치정보 등의 네트워크 핵심기반기술(API)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WAC용 앱 개발사는 앱 판매 수익이외도 내부 결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오는 4월까지 ‘네트워크 API 테스크포스팀’이 가동돼 네트워크 API 우선순위, 비즈니스 모델, 상용화 일정을 결정한다. 3.0 규격 배포는 9월로 잡았다.
WAC는 AT&T, 오렌지, NTT도코모 KT SK텔레콤 등 세계 24개 통신사가 작년 ‘MWC 2010’에서 창설한 글로벌 앱 도매 장터다. 작년 7월 법인 설립과 함께 웹 플랫폼 오픈 규격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HTML5 기반 WAC 2.0 규격을 확정했다.
보다폰, 차이나모바일, 버라이즌, 소프트뱅크 등 4개 이동통신사가 추진했던 JIL(Joint Innovation Lab)의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개발된 WAC 1.0을 우선 상용화 한다. 했다. 이들 JIL 멤버와 오렌지, 텔레포니카, 텔레노르 등 8개사가 도입할 예정이다. 오는 5월에는 ‘WAC 2.0’이 상용화 된다. KT와 SK텔레콤 등 27개 전 WAC 이동통신 회원사가 WAC 2.0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KT와 삼성전자가 주목을 받았다. KT는 2.0 규격 앱 5종을 만들어 시연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태블릿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단말기가 달라도 개발 소스코드가 같아 개발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이 관심을 끌었다. 오렌지와 WAC 측도 KT의 앱을 이용해 시연을 하는 등 범용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결정 내용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회견에는 삼성전자가 제조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에서는 KT와 삼성전자만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특정 OS에 치중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JIL 단말기도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제품을 공급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WAC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일정 약속을 어긴 적이 없는 등 이미 KT는 3.0에서 제시한 네트워크 API를 공개하고 있다. N스크린, N플랫폼의 제약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모든 이들을 위한 WAC(WAC For All)’의 첫 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가 WAC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피터스 서 WAC CEO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향후 WAC를 기본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한국 업체가 WAC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WAC 공식 기자회견에는 KT 표현명 사장,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WAC 피터스 서 CEO 이외에 보다폰, AT&T, 오렌지, 텔레포니카, 에릭슨 등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단말 제조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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