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한국의 대한항공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례를 주목해 주십시오. 대한항공은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비행기 이륙 이후 세 시간이면 그 비행의 수지타산을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오라클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인 스티브 오영 수석부사장의 말이다.
오영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 아시아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해 아시아지역의 주요기업들의 오라클 도입 사례를 소개하던 오영 부사장은 한국의 대한항공 사례가 매우 성공적이라면서 한국지역뿐아니라 오라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
오영 부사장에 따르면, 대한항공 ERP 시스템은 비행에 관계된 모든 비용과 매출을 이륙후 세 시간이면 파악할 수 있다. 경영진들은 어떤 시간의 어떤 노선이 회사에 이익을 안겨주는지, 어떤 노선이 손해를 끼치는지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영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 ERP 사례 이외에도 한국의 대표적인 통신사 SK텔레콤의 엑사데이타 도입 사례도 대표적 성공케이스로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무선 인터넷 과금 시스템 분석용으로 오라클 엑사데이타1을 도입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과금 분석 및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테라바이트(TB)급 데이터웨어하우스(DW) 쿼리 성능을 10배 이상 향상시키고,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스토리지 간 데이터 대역폭을 높여 과금시스템의 성능 및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오영 사장은 "썬 인수를 통해 오라클은 운영체제, 서버, 스토리지, 개발 언어 등 새로운 제품을 확보했다"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하드웨어와 SW를 통합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