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라클은 1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라클 오픈월드 2010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새로운 플랫폼인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이하 엑사로직)’를 선보였다.
이는 지금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았던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이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전략을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에 따르면, 엑사로직은 하나의 장비안에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위한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시스템이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가상화 솔루션, 미들웨어, 관리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시스템에는 리눅스, 솔라리스 등의 운영체제, 웹로직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이로켓, 핫스팟 등의 미들웨어 코히어런스(서버 팜 구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내재돼 있다.
엑사로직은 오라클이 인수한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서버와 스토리지가 포함돼 있다. 하나의 시스템 안에 2소켓 방식의 인텔 6코어 제온칩 기반 서버를 30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인피니밴드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내부 서버들간의 통신속도를 초당 40가비트로 극대화했으며, 외부와의 통신은 초당 10기가 비트의 이더넷으로 연결된다. , 오라클이 가장 자랑하는 엑사로직의 특징은 관리의 용이성이다. 엑사로직을 구매한 고객은 패치파일하나로 운영체제, 미들웨어, 커널, 가상화 솔루션 등 포함된 모든 SW를 패치할 수 있다고 오라클은 설명했다. 모든 고객들에게 같은 구성의 엑사로직을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하나의 고객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견돼도 모든 엑사로직에 똑같이 버그 패치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라클은 또 엑사데이타가 그 어떤 시스템보다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엑사로직 랙으로 페이스북의 모든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으며, 중국 철도공사의 모든 트랜잭션도 엑사로직 한 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래리 앨리슨 회장은 설명했다.
앨리슨 회장은 “오라클 엑사로직은 IBM의 최상위 시스템보다 가격이 4분의 1일 뿐이지만, 성능을 훨씬 좋다”면서 “좋은 성능의 시스템을 쓰기 위해 더 적은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