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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5]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 스냅드래곤, PC의 중심에 섰다"…또 한번의 도약 선언

김문기 기자
1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 홀2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1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 홀2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퀄컴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플랫폼 출시 1주년을 맞아 향후 PC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대형 비전을 제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1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우리는 윈도우 생태계의 성능 리더십을 되찾았다”며, “이제 스냅드래곤은 PC의 중심에 있다”고 선언했다.

이번 발표는 퀄컴이 지난 40년 간 쌓아온 기술 혁신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AI 기반 윈도우 PC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은 오랜 혁신 파트너십을 통해 AI에 최적화된 새로운 윈도우 PC 카테고리, ‘코파일럿+ PC’를 만들었다”며 “이는 업무와 창작 전반에 걸쳐 생산성과 창의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화답했다.

퀄컴은 현재까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기반으로 85종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개발 중이며, 내년에는 100개 이상의 상용화 모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포진된 제품군은 멀티데이 배터리 수명과 고성능·고효율의 AI 가속 능력을 제공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현재 전 세계 최상위 200개 앱을 포함해 75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며, 1,400개 이상의 게임도 실행 가능하다. 포트나이트(Fortnite) 역시 올해 하반기 중 스냅드래곤X 엘리트 지원을 공식화했다.

아몬 CEO는 “AI가 퍼베이시브 기술로 자리잡으면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릴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AI를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보고 있으며, 스냅드래곤 X 시리즈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올 가을 예정된 ‘스냅드래곤 서밋(Snapdragon Summit)’을 통해 다시 한번 PC 산업을 변화시킬 새로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퀄컴은 이번 컴퓨텍스에서 또 하나의 전략을 공개했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고성능·고효율의 커스텀 CPU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가시화한 것. 퀄컴은 “온디바이스 AI는 물론, 하이브리드 AI 시대를 대비한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도 독보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곧 더 많은 혁신과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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