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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인도에 전장 제2공장 착공…"EV·중동 수출 교두보" [소부장반차장]

배태용 기자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 City) 제2공장 착공식 [ⓒ솔루엠]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 City) 제2공장 착공식 [ⓒ솔루엠]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글로벌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이 인도에서 대규모 생산기지 구축에 본격 착수하며 전장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솔루엠(대표 전성호)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 City)에 약 8만㎡(약 2만4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부지는 기존 베트남 법인 대비 2배 규모로, 향후 전장부품 생산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솔루엠은 노이다 지역에 위치한 제1공장과 현지 연구법인에 이어, 이번 제2공장까지 확보함으로써 인도 내 통합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 특히 스리시티는 현대차,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인근 CPO(Complete Product Outsourcing) 기업들이 밀집한 전략적 제조벨트다.

회사 측은 스리시티 공장 부지 확보 단계에서 일부 완성차 브랜드와 전담 생산 계약을 체결,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포함한 다양한 전장부품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2025년 상반기 준공 예정으로, 한 층 전체가 전장부품 생산라인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설비 투자 금액은 약 500억원에 달하며, 가동 이후 수익성 또한 크게 기대되고 있다.

솔루엠은 인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확대에 발맞춰 이번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실제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인도 시장 진출 확대에 따라 전장부품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스리시티 제2공장은 인도 내수는 물론 아시아와 중동 지역 수출을 겨냥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생산거점과 인접한 위치라는 점에서도 추가적인 연계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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