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도 AI·숏폼으로 만난다"…네이버웹툰, 글로벌 앱 전면 개편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웹툰이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능과 콘텐츠 숏폼 트레일러를 도입해 글로벌 이용자 확대에 나선다.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AI 추천·숏폼 영상 미리보기를 제공하고, 나아가 창작자 수익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AI로 추천받고 숏폼 트레일러로 한 눈에 딱
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이용자 맞춤형 탐색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앱(한국어·일본어 제외)을 전면 개편했다.
[ⓒ 네이버웹툰]
업데이트의 핵심은 AI 기반 추천 기능과 개선된 온보딩 화면을 중심으로 이용자 취향에 맞춘 개인화 경험을 대폭 강화한 데 있다. 신작과 실시간 인기 콘텐츠의 핵심 장면을 숏폼 트레일러로 제공하는 '뉴 & 핫(New & Hot)' 탭도 새롭게 선보인다. 여기에 완결된 시리즈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몰아보기(Unlock the Entire Series)' 기능도 도입됐다.
뉴 & 핫 탭은 주요 웹툰을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된 숏폼 영상 형식으로 소개돼 기존 썸네일보다 높은 시각적 임팩트를 제공한다고 네이버웹툰 측은 설명했다. 장르별 콘텐츠 구분과 세로형 스와이프 인터페이스를 통해 탐색 경험도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기능은 한국 앱에 적용된 '알아서 딱' 탭과 유사하며 이용자의 취향과 이용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작품을 제안한다. 네이버웹툰은 업데이트 전반(AI 추천, 뉴 & 핫 탭, 온보딩 화면 개선 등)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테스트 그룹의 에피소드 열람 수가 약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자 편의성과 탐색 경험을 함께 향상시킨 변화가 실질적인 콘텐츠 소비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완결 시리즈를 일괄 감상할 수 있는 몰아보기 기능은 MZ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을 반영한 기능으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전체 콘텐츠 이용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창작자의 수익 기회를 확대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리더는 "이번 앱 업데이트를 통해 웹툰을 처음 접하는 신규 이용자부터 기존 이용자까지 누구나 쉽고 몰입감 있게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탐색 경험 전반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며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500만개 IP·MAU만 1억6640만…"숏폼 더해 경쟁력 강화"
네이버웹툰은 2014년 7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세로 스크롤 포맷을 앞세워 디지털 만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기존에 없던 글로벌 웹툰 생태계를 구축하며, 전 세계 창작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네이버웹툰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앱 내 숏폼 트레일러 기능. [ⓒ 네이버웹툰]
현재 네이버웹툰은 약 5500만개의 웹툰·웹소설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억6640만 명에 달한다. 이번 앱 업데이트는 사용자 경험뿐 아니라 창작자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영향력은 글로벌 주요 매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북미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더 앵클러>는 최근 '넷플릭스·투비에 작품을 판매하고 연 100만 달러 버는 창작자들'이라는 기사에서 네이버웹툰을 집중 조명하며 "웹툰은 틱톡처럼 스크롤 방식으로 탐색하지만, 짧은 영상 대신 몰입감 높은 일러스트 스토리로 독자를 끌어들인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주목도는 실적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3년 북미 및 기타 지역에서 1억5900만달러(한화 약 221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의 경우 1억8270만달러(약 2549억원)로 전년 대비 14.9% 성장해 한국과 일본 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기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Z세대 등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이용자가 늘면서, 숏폼 트레일러를 활용한 탐색 기능은 콘텐츠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이용자 유입에도 효과적"이라며 "특히 기존의 정적인 콘텐츠와 달리 동적 멀티미디어를 접목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세로 스크롤 형식으로 글로벌 웹툰 시장을 선도해 온 네이버웹툰이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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