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만 월매출 10억원"…AI 스타트업·네이버웹툰도 뛰어든 이 시장
뤼튼 '캐릭터 챗' 서비스 예시 화면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캐릭터 채팅 서비스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모델(BM)로 발전하고 있다.
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컨슈머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크랙'이라는 이름의 AI 챗봇 플랫폼 서비스를 다음 달 3일 정식 출시한다. 크랙은 지난해 3월부터 뤼튼이 제공하고 있는 '캐릭터 챗'의 웹·앱 출시 서비스명이다.
뤼튼 이용자라면 누구나 크랙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캐릭터를 만들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엘프여왕 메이브', '연애고수 선배' 같은 캐릭터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다.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이나 학교 생활 시뮬레이션 등 상상 속 세계로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떠날 수도 있다.
뤼튼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별도 앱으로 분리한다는 건 그만큼 캐릭터 채팅 사업의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애초 무료 기반이었던 캐릭터 챗 서비스는 작년 10월 말 부분 유료화를 도입한 지 한 달 만에 월 매출액 1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뤼튼 모바일 앱은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앱 순위 18위에 오르기도 했다.
[ⓒ 스캐터랩]
AI 챗봇 '이루다' 운영사로 알려진 스캐터랩은 작년 4월 인터랙티브 AI 콘텐츠 플랫폼 '제타'를 출시했다. 제타는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담은 AI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초개인화된 스토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자신이 스토리 주인공이 되어 마치 웹소설처럼 실감 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제타는 만 14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한데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제타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세대별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조사에서 '20세 미만 연령대가 '한 달 간 가장 오래 사용한 앱' 10위에 오른 바 있다.
스캐터랩은 제타 내 AI 캐릭터의 답변을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기능, 스토리 상 대화가 이뤄지는 장소에 맞게 배경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 등 이용자들이 콘텐츠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지속 도입하는 중이다.
네이버웹툰, ‘캐릭터챗’ 서비스 사용 화면 갈무리
네이버웹툰도 지난해 6월부터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캐릭터챗'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가 독자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자사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결과물이다. 네이버웹툰 애플리케이션(앱) 내 더 보기 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캐릭터챗은 공식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접속자 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베타 서비스 초기에 이용할 수 있는 AI 챗봇 캐릭터는 ▲고은혁(작전명 순정) ▲기상호(가비지타임) ▲조석(마음의소리) ▲출출세포(유미의 세포들) 4개였다. 현재는 이용자 요청에 따라 ▲백도화(작전명 순정) ▲성준수(가비지타임) ▲김철(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서지수(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설효림(별이삼샵) ▲러브(99강화나무몽둥이)가 추가됐다.
다만 AI 챗봇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AI 윤리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2020년 말 출시된 뒤 성차별과 소수자 혐오 발언, 성적 도구화 논란 등으로 3주 만에 운영을 중단한 '이루다' 사례가 대표적이다. 업계는 청소년에 부적절한 선정적·폭력적·차별적 대화나 콘텐츠를 자동 차단하는 '세이프티 필터', '키워드 필터링 시스템'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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