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휴 첫날 출국자 유심교체 총력…“92만명 유심교체 완료”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SK텔레콤이 유심 데이터 유출사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연휴 기간을 맞이해 공항에 방문한 출국 가입자들의 유심 교체 작업에 자원을 집중한다. 기존 유통망 인력 뿐 아니라 본사 직원들까지 동원돼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3일 SK텔레콤은 유심데이터 유출 사태 조치 방안 데일리 브리핑을 열고, 공항 로밍센터의 유심 교체 서비스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임봉호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오전 5시부터 공항 영업이 종료될 때까지 SK텔레콤 직원들이 공항 로밍센터에서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며 “케파(유심교체물량)를 3배 정도 늘리고, SK텔레콤 본사에서도 매일 120여명 임직원이 현장에 투입돼 교체 업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같이 공항로밍센터 유심 교체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현재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와 로밍서비스가 동시 이용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로밍 서비스와 유심보호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로밍서비스와 동시에 유심보호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한 핵심은 해외 현지 기지국 환경에서도 정상 단말과 비정상 단말(심스와핑에 의한 불법 복제폰)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이용해 해외 기지국 환경에서도 정상과 비정상 단말을 구분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두 서비스를 동시 이용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이용자 불안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비정상 인증 차단 서비스(FDS)’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로밍센터 유심교체 인력을 최대로 가동해 대처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못하고 출국하는 이용자들이 이번 사태를 원인으로 하는 불법 복제폰 피해를 입었을 때 100%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국내든 해외든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2차 피해에 대해서는 100% SK텔레콤이 책임지겠다”며 “현재까지 경찰 등에서 확인한 결과,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공항 로밍센터 뿐 아니라 티월드(T월드) 2600여개 매장에도 본사직원들을 투입한다. 업무가 몰리는 대리점이나 직영점을 위주로 파견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통망 현장에서 유심칩 공급 문제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에서 사태 직후 유심칩을 긴급 발주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제작 기간 배송 기간 등을 계산하면 최소한 오는 14일~15일 이후에나 부족 현상이 해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5월말까지 500만개 물량을 제작하는대로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다만, 100만 장이 한번에 들어와도 한번에 100만분 교체는 어려운 상황이다. 각종 데이터 백업과 같은 교체 작업을 위해 1인당 10분~15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 현장에서는 기업 간 거래(B2B) 대상 교체 상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B2B 이용사에는 상황에 따라 일괄적으로 유심칩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B2B 유심칩을 별도로 구분해 공급하진 않고 있다.
SK텔레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태 이후 이날 오전 9시까지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1714만명이다. 전날(2일)부로 유심보호서비스가 모든 가입자에게 일괄적용됐으며, 순차적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 있다. 같은 기간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는 92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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