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최고단계 비상경영체제’ 선언...“위기 극복 온힘”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유심칩 데이터 유출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SK텔레콤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사태 수습에 회사 명운을 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날(2일) 임직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리겠다’는 제목의 글을 공지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이용자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그로 인해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더불어 유 대표는 자신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현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위기 수습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연휴 기간은 SK텔레콤의 사태 수습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사태 이후 유심칩 무료 교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연휴 기간 해외로 출국하는 이용자의 경우 복제폰(심스와핑 범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와 해외 로밍 서비스 동시 가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에서는 국내 주요 공항 내 로밍센터에 인력을 늘려 유심교체물량도 3배 가량 확대하고 있다. 이날(3일)부터는 영업 시간도 오전 6시에서 5시로 당겨서, 가장 혼잡한 시간대 업무에 대응한다.
또, 전국 T월드 매장 직영점과 대리점 등 유통망 현장에도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관계사 포함 1160명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현장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업무가 몰리는 매장에 투입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예약 지원, 대기 시간 안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공항 로밍센터 경우 연휴기간 SK텔레콤 본사 직원 700여명이 현장 업무에 3교대 형식으로 투입됐다.
유 대표는 “백 마디 말보다 행동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라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객 속으로 들어가 다시 신뢰를 쌓는 것으로 이번 사고 수습에 그치는 게 아닌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과 현장’을 최우선에 두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매일 언론사 대상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일 유심교체 및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현황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태 이후 이날 오전 9시까지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1714만명이다. 전날(2일)부로 유심보호서비스가 모든 가입자에게 일괄적용을 시작했으며, 순차적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 있다. 같은 기간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는 92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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