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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역대급 기록썼다…1분기 매출 첫 5000억원 돌파

채성오 기자
하이브 용산 사옥 전경. [ⓒ 디지털데일리]
하이브 용산 사옥 전경.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도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하이브는 뮤직그룹 내 아티스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 투어 공연 빛 봤다…영업익도 50%↑

이날 하이브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약 5006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연말 활동을 마무리한 아티스트들이 재충전과 함께 새로운 앨범 및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시기로, 신보 발매와 신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다.

BTS 제이홉의 월드 투어 'HOPE ON THE STAGE' 미국 오클랜드 공연(왼쪽)과 싱가폴 아시아 투어 공연. [ⓒ 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BTS 제이홉의 월드 투어 'HOPE ON THE STAGE' 미국 오클랜드 공연(왼쪽)과 싱가폴 아시아 투어 공연. [ⓒ 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나 하이브는 올 1분기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 다수의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이 월드투어 및 단독투어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월드투어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팀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확대된 셈이라고 하이브는 분석했다.

부문별로 보면 음반·원, 공연, 광고를 포함하는 직접 참여형 매출은 약 322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다. 음반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등으로 같은 기간 공연 부문 매출(약 1552억원)이 3배 이상 늘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의 간접 참여형 매출은 약 1781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약 36%의 비중을 보였다. 간접참여형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보인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약 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투어 관련 상품들이 전세계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공연장 밖에서도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모티브로 한 ▲세븐틴의 '미니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뿔바투' ▲르세라핌의 '핌즈클럽' ▲보이넥스트도어의 '쁘넥도' 등 캐릭터 상품들이 매출에 기여했다.

영업이익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50% 증가한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세븐틴·엔하이픈 앨범 발매 눈 앞…2분기도 청신호

하이브는 2분기에 뮤직그룹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음반 발매와 함께 활동을 재개하고 투어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TS의 진은 다음달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Echo'로 컴백하며, 오는 6월부터 첫 단독 팬콘서트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인 다음달 26일에 3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BTS 진의 두 번째 미니앨범 'Echo' 콘셉트 사진. [ⓒ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BTS 진의 두 번째 미니앨범 'Echo' 콘셉트 사진. [ⓒ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코첼라 무대에 올랐던 엔하이픈은 오는 6월 새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르세라핌의 경우 첫 월드투어 'EASY CRAZY HOT'을 통해 일본, 아시아, 북미 지역의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매 앨범마다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는 보이넥스트도어도 미니 4집 'No Genre'로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며,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도 오는 30일 새 싱글 '날리(Gnarly)'를 발표한다.

신인 아티스트들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먼저 일본 니혼TV '응원-HIGH ~꿈의 START LINE~'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7인조 보이그룹 '아오엔(aoen)'이 오는 6월11일 현지에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빅히트 뮤직의 경우, 오는 3분기 신인 보이그룹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팀은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차세대 크리에이터 크루로 음악은 물론 안무, 영상까지 직접 창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하이브 선배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제작에 다수 참여하며 창작 능력을 입증해왔다고 하이브는 설명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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