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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MS·베데스다 또 그러네…‘엘더스크롤4 리마스터’, 한국선 이용 못해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널 추가 안 했는데 쏟아지는 광고…'카카오 친구톡' 위법 논란

[강소현·조윤정 기자] 카카오가 자사 비즈니스 메시징 서비스인 ‘친구톡’을 올 상반기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18조는 개인정보 목적 외 이용·제공을 제한하며, 개인정보를 수집 목적 외로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경우 정보주체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존 문자중계서비스 사업자와 달리, 카카오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가 자체 플랫폼 내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수신자를 매칭하는 추가적인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죠. 광고성 메시지 발송 과정에서 광고주 CRM 데이터와 카카오의 계정정보를 매칭하는 것은 개인정보 수집 목적 외 사용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매칭이 완료된 이후에는 관련 데이터를 즉시 폐기할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매칭이 완료된 후에는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즉시 폐기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실제 플랫폼 이용자인지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며, 그 외의 정보 활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순히 한 기업의 법 위반 여부를 넘어,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현행법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대적 변화에 따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법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드. [ⓒ베데스다]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드. [ⓒ베데스다]


‘엘더스크롤4 리마스터’, 한국선 못 해… MS, ‘혐한’ 논란 재점화

[문대찬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산하 게임 배급사 베데스가 소프트웍스가 발표한 신작 ‘엘더스크롤4: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드’를 한국 이용자들에게만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혐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베데스다는 23일(한국시간) 자정께 이 게임을 전 세계 동시 출시했는데요, 2006년 국제 시상식을 휩쓸었던 동명의 명작 게임의 리메이크 판입니다.

문제는 스팀에서 자국 통화 결제를 지원하는 41개 주요국 중 러시아와 함께 한국만 빠져 있어 한국 게이머들은 구매를 할 수가 없다는 건데요. 국내 IP로 해외 스토어 페이지에 접속하려 해도 차단이 되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서방 국가들의 무역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달리, 한국의 경우 차단 배경이 안개 속에 있습니다.

MS와 베데스다의 한국 홀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베데스다는 2023년 출시한 대작 ‘스타필드’에서도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 않아 논란이 됐습니다. MS는 앞서 지난 2월 출시한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어바우드’에서도 한국어 지원 약속을 두 차례나 번복했죠. 올해 초에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게임 패스’에 ‘디아블로1’ 리마스터 버전을 입점시켜놓고는 한국 시장에서만 별다른 이유 없이 서비스하지 않아 빈축을 샀습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국민 절반 이상 “구글에 정밀지도 반출 반대”…안보·주권 우려가 가장 커

[조윤정기자] 구글 정밀지도 국외 반출 논란 속, 국민 과반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여론조사기관 티브릿지가 발표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정밀지도 국외 반출 반대 응답자는 53.9%로 과반을 넘었으며, 찬성은 10.0%에 그쳤고, 중립 응답자는 36.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구글이 지난 2월 국토지리정보원에 1:5000 축척의 한국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겠다고 요청한 데 따른 국민 여론을 살피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앞서 구글은 2007년과 2016년에도 지도 데이터 반출을 시도했으나, 지도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할 수 없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무산된 바 있죠.

정밀지도 반출에 대한 우려 요소로는 ▲국가 안보 위협(7.34점) ▲데이터 악용 가능성(7.29점) ▲데이터 주권 침해(7.26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들은 군사시설 노출, 데이터 편집 및 재판매, 영토 표기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얽혀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뵜습니다. 반면, 외국인의 지도 이용 편의성 증대와 같은 긍정적 요소는 6.6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구글 등의 글로벌 기업이 국내 AI·자율주행 산업 및 지도 서비스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적지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 CMM-DDR5.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MM-DDR5.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XL 기반 D램 상용화 본격화…96GB 제품 인증 완료 [소부장반차장]

[배태용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 CXL(Compute Express Link)을 활용한 D램 제품의 고객 인증을 완료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버용 메모리 용량 확대와 시스템 확장성 강화가 동시에 가능해지는 만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23일 CXL 2.0 기반 'CXL 메모리 모듈(CMM)-DDR5 96GB' 제품이 고객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 DDR5보다 용량이 50% 커지고, 대역폭도 30% 넓어져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의 전체 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제품은 고성능 서버 및 AI 연산용 시스템에 적합하다. CXL은 CPU와 GPU 등 주요 연산 장치와 메모리 간 연결 효율을 높여주는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로, PCIe 기반에서 작동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릅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가 발표하고 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가 발표하고 있다.


"기술, 사람을 향해야 한다"…SK, 로보틱스 본격화 '나무' 선언

[옥송이기자] 'AI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SK네트웍스와 SK매직이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와 첫 로봇인 '나무'를 공개했습니다. 나무(NAMUH)는 사람(HUMAN)을 반대로 배열한 명칭으로, 기술이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브랜드 방향성을 담았습니다.

23일 SK네트웍스와 SK매직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웰니스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는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며 기술 방향성을 강조했죠. 사람이 기술을 쫓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기술이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무한한 혁신’을 뜻하는 X를 더해, 인류를 위한 혁신을 지향하는 나무엑스(NAMUHX)의 브랜드 정체성을 더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김유원 대표가 23일 서울 서초구 역삼동 네이버스퀘어에서 개최된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밋업’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네이버클라우드의 김유원 대표가 23일 서울 서초구 역삼동 네이버스퀘어에서 개최된 ‘네이버클라우드 테크밋업’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종합] “‘진짜’ 소버린AI 보여주겠다”…네이버클라우드, 오픈소스·추론모델로 생태계 확장

[권하영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모델로 꼽히는 자사 ‘하이퍼클로바X’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소버린(Sovereign) AI 시장을 정조준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 시드(SEED)’를 파라미터 규모별 ▲3B(Billion) ▲1.5B ▲0.5B 3종으로 오는 24일 공개한다고 하는데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3일 서울 서초구 역삼동 네이버스퀘어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의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굉장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야 정부 차원에서도 진흥 정책이 나올 수 있고, 네이버 자체도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네이버클라우드가 궁극적으로 도모하는 것은 바로 ‘소버린 AI’인데요.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미중 빅테크들 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외산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자립을 이뤄야 한다는 당위성을 바탕으로 소버린 AI 시장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KT가 글로벌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소버린 AI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김유원 대표는 “단순히 외산 기술에 우리 것이라고 상표만 붙인 것을 소버린 AI라고 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


SKT 사옥 [ⓒ연합뉴스]
SKT 사옥 [ⓒ연합뉴스]


'정보유출 사고' SKT에 전방위 조사…경찰도 수사 착수

[김보민기자] 고객 유심정보 유출 사고에 휘말린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전방위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SK텔레콤 측으로부터 해킹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SK텔레콤 내부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설치한 해커의 정체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 및 경로 등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통신 당국도 SK텔레콤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및 현황을 조사 중입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전날 10시경 SK텔레콤으로부터 유출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즉시 착수했다고 밝히기도 했죠. 개인정보위는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 안전조치 의무 등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을 확인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처분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한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SK텔레콤이 해킹 및 정보유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서버 해킹 등 사이버 공격으로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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