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뷰] 엠아이큐브솔루션 "자율제조 선도…2027년 연매출 500억원 달성"

이나연 기자
박문원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엠아이큐브솔루션]
박문원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엠아이큐브솔루션]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솔루션 회사로서 중견 기업 체급을 갖추기 위해 오는 2027년 500억원, 2030년 15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게 목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물류 자동화 솔루션이 우리 성장 마중물이 될 것이다."

박문원 엠아이큐브솔루션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생산·검사 설비는 자동화가 많이 이뤄졌지만 물류 설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설립 초기부터 제조실행시스템(MES), 설비엔지니어링시스템(EES) 등 자체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으로 성장해왔다.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통합, 지능형 공장 구축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회사는 제조 현장에서 AI 기술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던 시기부터 제조 AI 기술 연구에 뛰어들었다. 2017년 제조업에 특화된 머신러닝옵스(MLOps) 플랫폼 '스마트 AI'를 출시했으며 2019년부터는 디지털트윈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 고객사는 삼성전기, 삼성SDI, 한국항공우주산업, 동국제강, 조선내화, 풀무원, 오뚜기, 인터엠, 삼화왕관, 인터로조 등 다양한 제조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고객사는 100여곳, 프로젝트 공급 실적은 약 700회 이상이다.

올해로 업력 15년차인 이 회사는 임직원이 10명도 채 안 되는 규모에서 시작해 현재는 250여명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작년 2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28%, 신규 수주액 증가율은 연평균 약 10% 이상이다.

스마트팩토리는 AI를 기반으로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해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제조 환경을 말한다. 인구 구조 변화와 탄소중립, 생산성 저하 등 제조업을 둘러싼 난제를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스마트팩토리가 생산 시스템 자동화∙고도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자율제조는 사람 개입 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공장을 운영하는 의사결정 자동화가 중점이 된다. 박문원 대표는 "품질예측, 이상탐지, 예지보전, 공장 최적화 등 AI 자율제조 통합 솔루션 전 구성을 구축한 몇 안 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디지털 트윈에서 삼성전자 가전 분야와 표준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제조 AI 분야는 40여개 레퍼런스를 구축했다. 올해도 2차 전지, 화학 등 기존 업종에 더해 새로운 영역 AI 솔루션 과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 한국자율제조플랫폼협회]
[ⓒ 한국자율제조플랫폼협회]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오는 7월이면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자율제조플랫폼협회(KAMPA) 부회장사도 맡고 있다. KAMPA는 회장사인 임픽스를 중심으로 엠아이큐브솔루션, 인터엑스, 에이비에이치 등 30여개 전문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제조 공정에서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다양한 시스템 간 원활한 연동을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 대표가 이끄는 교육 분과를 비롯해 글로벌 분과, 데이터 표준화 분과, 연구개발(R&D) 분과, 탄소 중립 분과 총 5개 분과가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학교가 진행하는 제조 AX(AI 전환)교육과 현장 사이 간극이 있기 마련"이라며 "예비 취업자는 물론, 재직자들 성과를 내기 위한 커리큘럼을 기획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천대학교와 개최했던 스마트팩토리전공과 학술 세미나를 올해 경기대학교로 확대하는 등 대학가와도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앞서 가천대와 진행한 세미나에서 인턴 1명을 실제 채용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교육 분과 외에도 나머지 분과 중심으로 정부 부처와 중소벤처기업연수원, 대한산업공학학회, 한국산업진흥화협회 등 여러 유관 조직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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