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어도비서밋2025] 파이어플라이+왓슨x...IBM이 발견한 AI 마케팅 혁명

라스베이거스(미국)=이안나 기자
빌리 시브룩(Billy Seabrook) IBM컨설팅 글로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 그룹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빌리 시브룩(Billy Seabrook) IBM컨설팅 글로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 그룹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IBM이 어도비 생성형AI 솔루션 ‘파이어플라이’를 활용해 마케팅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빌리 시브룩(Billy Seabrook) IBM컨설팅 글로벌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5’ 그룹 브리핑에서 어도비 생성형AI가 IBM 내부 마케팅과 컨설팅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했다.

시브룩 CDO는 IBM과 어도비 관계를 세가지 차원으로 설명했다. 먼저 IBM은 어도비 고객으로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익스피리언스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동시에 IBM은 고객사들이 어도비 솔루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투마켓(Go-To-Market) 파트너이기도 하다. 또한 양사는 IBM AI 모델 왓슨x와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AEM)을 연계하는 기술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시브룩 CDO는 “IBM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뿐 아니라 서브스턴스 익스피리언스 등 다양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마케팅 측면에서 4년간 어도비 마케팅 솔루션을 채택해 많은 전환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IBM컨설팅은 IBM 고객사들이 어도비 솔루션을 실행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도비 젠스튜디오(애플리케이션 통합 기능 솔루션) 혁신적 측면을 고객사에 설명하는 역할도 한다”고 덧붙였다.

IBM은 어도비 생성형AI 모델 파이어플라이의 얼리어답터 기업이다. 2년 전 베타 버전이 출시됐을 때부터 해당 솔루션을 적극 도입했다. 파이어플라이로 수백게 에셋을 맞춤화하고 소셜미디어 캠페인에도 적용해 사용자 참여도 점수가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생성형AI 도입의 구체적 성과도 공개됐다. 시브룩 CDO는 “다양한 스터디와 A·B 비교접근 등을 통해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며 “자체 조사에 따르면 마케팅 생산성은 8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모델과 베이스라인이 제대로 설정된다면, 전체적인 작업속도는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산성 향상으로 기업은 더 많은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시브룩 CDO는 생성형AI 덕분에 절약된 시간과 비용으로 기업은 두 가지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콘텐츠 개인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타깃 고객에게 맞춤화된 콘텐츠일수록 참여율이 높아지므로, 더 많은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캠페인 수 자체를 늘리는 것이다. 과거에는 소규모 편집팀이 한 달에 하나의 캠페인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생성형AI로 동일한 팀이 한 달에 10개 캠페인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IBM컨설팅은 고객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등 전반에 걸쳐 AI 기반 혁신을 추진해 고객의 어도비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돕고 있다. IBM과 어도비는 20년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뢰와 윤리적 AI, 보안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공동의 원칙을 발전시켜 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브룩 CDO는 이러한 기술 도입에 따른 변화 관리 중요성도 강조했다. IBM이 최근 1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AI와 모든 워크플로우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약 50%에 불과했다. 응답자 80% 이상이 대규모 개인화에서 기회가 크다고 생각하면서도 AI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는 비용 문제, 위험, 결과물에 대한 신뢰, 변화 관리 등 요인들이 있었다.

한편, IBM은 이번 서밋에서 고객의 마케팅, 콘텐츠 제작, 브랜드 거버넌스에서 생성형AI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IBM 왓슨x AI 기술을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플랫폼(AEP)에 통합해 마케팅 접점 최적화와 대규모 개인화를 제공하고, 콘텐츠 신뢰와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