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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양극재 시장 31% 성장…中 LFP 침투율 가속도 [소부장박대리]

고성현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양극재 판매 추이(왼쪽) 및 중국을 제외한 시장 판매 지표 [ⓒ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양극재 판매 추이(왼쪽) 및 중국을 제외한 시장 판매 지표 [ⓒSNE리서치]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용 양극재 적재량이 전년 대비 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14% 성장에 그치며 중국 업체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1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양극재 총 적재량은 약 192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14% 성장에 그친 678만톤이었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용 주력 양극재는 고용량 소재인 NCx(NCM, NCA)와 저용량·고안정성 소재 리튬인산철(LFP)이 경합하는 구도를 띠고 있다.

LFP는 전기차 화재 이슈 등 안전성 문제 부각과 불안정한 원자재값 및 원가 절감 추세에 따라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LFP의 작년 전기차용 사용량은 중국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1037만톤으로 전년(679만톤) 대비 52.7% 늘어났고,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 역시 53.7% 수준에 달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103만톤이 적재되며 전년 대비 45% 가까이 늘어났다. 연평균 성장률(CAGR) 역시 글로벌에서 101%, 중국 제외 시장에서 142%에 달했다.

NCx 양극재 역시 종전 대비 성장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 전체 성장률을 하회하며 둔화된 양상을 띠었다. 전체 시장 내 NCx(미드니켈, 하이니켈 포함) 양극재 적재량 성장률은 11.9%에,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9.9%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편 NCx만 한정한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인 LG화학이 106만톤을 출하하며 1위에 올랐다. 2, 3위는 중국 업체인 론바이와 리샤인이 각각 차지했다. 또 다른 국내 기업인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도 각각 4위, 7위에 올랐으나 전반적으로 중국계 기업들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LFP 시장에서는 중국 강세가 두드러진다. 후난 위넝과 다이나노닉이 각각 전세계 LFP 양극재 적재량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허베이 완룬과 로팔(Lopal) 등이 뒤를 이었다.

SNE리서치는 이같은 LFP 시장의 폭발적인 확대가 중국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판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봤다.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은 하이니켈 NCM과 LFP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니켈 NCM과 LFP 기술 및 비용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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