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머드급' 평가받는 BNK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 경남은행 때문? [DD인사이트]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BNK부산은행이 ISP컨설팅 이후 추진하게될 차세대전산시스템(NGBS) 구축 프로젝트에는 국내 다른 은행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주목해야할 몇가지 관전 포인트들이 있다.
특히 BNK그룹내 또 다른 은행 계열사인 경남은행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의 성격과 규모, 범위,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세밀함이 요구되기때문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최근 PwC를 ISP사업자로 선정해 차세대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5개월간의 일정으로 컨설팅에 곧 착수할 계획이다. 컨설팅이 끝나면 주사업자 선정 작업과 함께 2~3년간에 걸쳐 단계적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이 가지는 성격이다. BNK금융그룹의 차세대 IT인프라 혁신을 주도하는 플레그십 성격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NK금융그룹 입장에서만 본다면 이번 부산은행의 독자적인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그 자체로 상당한 '비효율'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
지난 10년 가까이 BNK금융그룹은 하나의 뱅킹시스템을 만들고, 그 인프라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모색해왔다. 그것이 효율적이라고 보았다.
이를 통해 업무의 중복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 운영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BNK금융그룹측은 실제로 이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일본의 일부 도시은행 등을 직접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방식을 인정하지 않았다. 별도의 물리적 보안 장치를 하더라도 하나의 뱅킹시스템을 두개의 은행이 공유해 쓴다는 것은 전자금융감독규정 등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우여곡절끝에 부산은행이 독자적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이후에 경남은행도 시기적으로 큰 격차를 두지 않고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연유때문에 현재 예상해볼 수 있는 것은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규모와 기술적 통일성이다 .
차세대시스템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했을때,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이후 이를 경남은행에 사실상 그대로 이식하는 수준의 방식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상 쌍둥이 프로젝트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를 통해 공기 단축에 따른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추후 추진될 경남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동시에 시스템 완결성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부산은행 IT기획그룹 관계자들도 "이런 시나리오가 비용을 줄이기위한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이런 관점에서,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한 IT서비스기업은 사실상 경남은행 사업도 잠정적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융권 SI(시스템통합)의 특성상 차세대 프로젝트 경험치는 매우 중요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2000억~2500억원 수준이라면 경남은행 차세대 사업은 그것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경남은행 차세대 사업까지 감안한다면 부산은행 차세대 사업은 3500억~4000억원의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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