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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차세대전산시스템 구축 시동… 2~3천억원 투입 추산

박기록 기자

- ISP 컨설팅사업자로 PwC 선정… 올 4분기 구축 사업자 선정 예상

- 신한은행 등 x86기반 주전산시스템 전환 사례 벤치마킹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BNK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차세대전산시스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있다. 20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프로젝트 규모 뿐만 아니라 향후 그룹내 또 다른 은행인 경남은행의 차세대전산시스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행장 방성빈)은 차세대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 컨설팅(ISP) 사업자로 PwC를 선정했다. 협력업체로는 EY한영이 참여한다.

부산은행은 앞으로 5개월간 진행될 ISP컨설팅을 통해 차세대전산시스템에 담아야할 핵심 기술적 사안들을 도출하게 된다. 앞서 지난 1월, 부산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IT 미래 발전방향 및 실행전략 수립 컨설팅 추진’ 공고를 내고 ▲디지털/고객 중심의 IT시스템 구조 변화 필요 ▲U2L, DBMS, IE11 기술지원 중단 등 IT 주요 현안 해결과 미래 IT 발전 방향 및 실행 전략 수립 등을 컨설팅 요청 내용으로 선정한 바 있다.

따라서 부산은행은 컨설팅을 통해, 현행 유닉스 기반의 주전산시스템을 향후 x86기반으로 전환하는 코어뱅킹현대화를 비롯해 계정계, 정보계, 대외계 등 시스템 전체를 포괄하는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부산은행이 현재 운용중인 차세대시스템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가동된 것으로, 만약 2028년을 전후에 가동에 들어가게되면 16년만에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최근까지 부산은행은 지난해 5월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신한은행 사례를 비롯해 다양한 사례를 벤치마킹해왔다. 다만 신한은행과 같이비대면 부문을 별도의 코어뱅킹시스템으로 나눠 운영하는 이른바 '코어뱅킹 이중 운영'(Dual Operation) 방식을 택할 것인지는 DBMS와 관련한 현안때문에 현재로선 유보적인 입장이다.

프로젝트 일정과 관련해선, 기존의 빅뱅 방식 대신 향후 2~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오픈하는 방식을 택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IT기획그룹 관계자는 "컨설팅이 완료되는 8월 이후, IT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시작하면 내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닉스 기술지원 만료 시기 등을 감안하면 일정을 세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추진 비용과 관련해서도 "컨설팅을 마쳐야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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