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현장에선] "첨가제 하나로 배터리 성능⋅화재 안전성 ↑"…동화일렉트로 'PA806' 첫 공개

배태용 기자
전해액 첨가제 PA806 실물. / 사진 = 배태용 기자
전해액 첨가제 PA806 실물. / 사진 = 배태용 기자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작년 인터배터리 때 상 받았던 전해액 첨가제 PA800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전해액 첨가제의 기술력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업그레이드된 전해질 첨가제 'PA806'을 인터배터리 2025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PA806은 기존 PA800 대비 성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전해액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의 핵심 첨가제 기술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조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정(Journey)'을 콘셉트로 기업의 성장 과정과 기술력을 부스에 녹여냈다. 특히 PA806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성능 배터리를 위한 차세대 전해액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전해액은 배터리 내에서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여기에 포함된 전해질 첨가제는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기존 전해액은 여러 종류의 첨가제가 혼합돼 사용됐지만, PA806은 단일 첨가제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고, 제조 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관계자는 "전해액 첨가제는 배터리 성능과 직결되는 요소이지만, 동시에 경제성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PA806은 기존 PA800 대비 더 높은 효율로 SEI(Solid Electrolyte Interphase) 피막을 형성해, 배터리 수명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배터리 2025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부스. / 사진 = 배태용 기자
인터배터리 2025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부스. / 사진 = 배태용 기자

또한, 기존 첨가제는 5종 이상이 혼합돼 사용되었으나, PA806은 하나의 첨가제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제조 공정 단순화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PA806이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에너지 밀도, 고온 안정성, 장기 수명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최근 완공된 미국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테네시 공장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안정적인 전해액 공급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전해액 시장에서도 비(非)중국 원료 기반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면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이 전해액 원료 공급망 다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당사는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시장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번 전시에서 전고체 배터리용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전해질 내 이온 전도도를 높이는 핵심 소재로,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는다.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대비해 황화물계 전해질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기존 액체 전해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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