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터뷰] 천상욱 에스비티엘첨단소재 "전고체·초고성형 파우치 필름, 독점적 성과날 것" [인터배터리 2025]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국내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 제조 기업 에스비티엘첨단소재가 전고체 배터리 공정용 파우치 필름에 대한 경쟁력에 자신감을 표했다. 업계 최초로 초고성형 파우치 필름을 개발해 경쟁사 등과 격차를 벌려둔 덕이다. 이를 통해 향후 다가올 '전고체 슈퍼사이클'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천상욱 에스비티엘첨단소재 대표는 6일 '인터배터리 2025'가 열린 서울 코엑스 현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전고체 배터리의 고온고압등방압(WIP) 공정용 파우치 필름을 제조하는 기업 중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 배터리 셀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인화성 물질인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안전성을 확보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이에 따라 화재·폭발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은 물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양·음극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꿈의 배터리'라고도 불린다.
에스비티엘첨단소재가 제조하는 파우치 필름은 전고체 배터리 제조 중 WIP 공정에 투입되는 핵심 소재다. WIP는 전극과 고체전해질을 강한 온도·압력으로 눌러 소재 간 간극(Void)을 없애는 과정으로, 수분을 활용하고 3000bar에 이르는 압력을 주는 탓에 전극을 보호할 수 있는 소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에스비티엘첨단소재가 개발한 파우치 필름 등이 WIP 공정용 전극 보호 소재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천 대표는 "파우치 필름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알루미늄(A)은 연신이 되지 않는 특성 탓에 고온·고압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Crack)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은 극한 환경에 버틸 수 있는 파우치 필름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알루미늄 원소재뿐 아니라 나일론 등 필름에 층층이 쌓이는 요소들을 개발해 내재화했고, 이를 적용해 타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갖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당초 리튬이온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 제조 기술은 다이닛폰프린팅(DNP) 등 일본 기업이 주도해왔다. 일본이 폭넓은 배터리 생태계를 갖춘 데다, 정밀한 화학제품에 대한 경쟁력 및 노하우가 매우 높은 수준이었던 탓이다. 천 대표는 효성 재직 당시 2009년 희성화학과의 배터리 소재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이 분야 가능성을 보고 희성화학의 파우치 필름 관련 부서와 자산을 인수해 2017년 에스비티엘첨단소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에스비티엘첨단소재는 전고체 외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재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유 중인 원재료 기술과 공정·설비 기술을 활용해 파우치 필름 성형 깊이를 25mm까지 확보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천 대표는 "파우치 배터리는 에너지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파우치 필름 성형성을 향상시켜 배터리 두꼐를 높이는 시도가 지속돼왔다. 하지만 알루미늄 특성상 15mm 이상 두꺼워지면 일부 얇은 모서리 부근이 터지면서 크랙이 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를 극복하고 25mm 깊이의 초고성형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천 대표는 에스비티엘첨단소재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및 전고체 WIP용 파우치 필름이 배터리 수요 정체(Chasm) 시기가 끝나는 시점에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가 공급하는 주요 고객사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캐즘 극복을 위한 전략을 내세운 만큼, 고성능 소재를 납품하는 에스비티엘첨단소재도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천상욱 대표는 "배터리 시장이 스마트폰에서 전기차로, 전기차에서 ESS로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어 성장하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로봇과 같은 차세대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고성능 배터리를 구현하는 당사의 초고성형 파우치 필름 등이 주효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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