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현장에선] '슬롯다이부터 롤투롤까지'…지아이텍 핵심공정 설파

배태용 기자
인터배터리 2025 지아이텍 부스.
인터배터리 2025 지아이텍 부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국내 배터리·수소연료전지용 부품 제조사인 지아이텍은 이번 전시회에서 슬롯다이(Slot-die) 및 배터리 제조 부품뿐만 아니라, 물류로봇도 소개했다.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 지아이텍은 '코팅공정'에서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슬롯다이와 슬릿노즐을 제조 및 리페어(Repai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롤(Roll) 형태로 감겨 있는 소재를 풀어서(언와인딩) 가공한 뒤, 다시 롤 형태로 감아(리와인딩) 연속적으로 처리하는 'Roll to Roll 장비'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특히 배터리 코팅 공정의 핵심 부품인 슬롯다이를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 등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지아이텍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지아이텍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배터리 시장은 다소 위축됐지만, 미국 시장은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배터리 3사의 북미 진출 확대에 맞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100억원을 투입해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북미 법인은 슬롯다이와 관련된 현지 애프터서비스(AS) 및 리페어(수리) 대응을 강화하고, 현지 배터리 제조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지아이텍이 강조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슬롯다이 단품을 넘어 모듈형 제품으로의 확장이었다. 기존에는 슬롯다이에 부착되는 모터나 펌프가 외산 장비였지만, 지아이텍은 최근 국산화 작업을 통해 직접 개발한 모터·펌프를 적용한 모듈형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모듈형 제품을 통해 슬롯다이 단품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도 가능하다"며 "고객사의 공정 요구사항을 반영해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