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시큐리티 "AI 시대, 온라인 사기 급증…VPN 기반 일상보안 필요한 때"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노드시큐리티는 가상사설망(VPN) 그 이상을 향해 달려갑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속 온라인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가 안전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마리유스 브리에디스(Marjius Briedis) 노드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밝혔다. 사이버 공격자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사용자를 낚는 기법을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기본 보안 조치 중 하나인 VPN 기술을 기반으로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VPN은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동안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사용자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숨길 수 있어 기본적인 보안 조치 중 하나로 꼽힌다. VPN으로 IP를 감추기만 하더라도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고 악성 공격을 방지할 수 있고, 사이버 공격자가 사용자 인터넷 활동을 모니터링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해외 콘텐츠 접근, 게임 환경 최적화 등에도 활용된다.
브리에디스 CTO는 AI 시대 VPN 중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공격자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악용해 허위 사이트를 만드는 데 능해진 만큼, 사용자 단에서 방어 체계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위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과거에는 전문가 도움을 받아 웹사이트를 제작했지만, 이제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실제 사람들이 믿을 수 잇는 사이트가 쉽게 만들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창의적인 공격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암호화를 시작으로 일상적인 보안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사용자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자 또한 VPN을 악용해 위협 활동을 숨길 수 있는 만큼, VPN 기술에 양면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브리에디스 CTO는 "노드시큐리티는 인프라 단에서 악용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메타데이터를 보며 관련 내용을 꾸준히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드시큐리티는 '노드VPN' 앱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이 VPN 보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드VPN은 ▲다운로드 파일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해 삭제하는 '바이러스 및 위협방지 프로(Threat Prevention Pro) ▲개인 사용자가 보유 기기로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돕는 '메쉬넷(Meshnet)' ▲다크웹으로 유출된 데이터에 사용자 정보가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다크웹 모니터' ▲개인 전용 IP를 제공하는 '데디케이티드 IP(Dedicated IP)' 등 주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노드시큐리티는 VPN 시장에서 다양한 경쟁사가 있지만, 차별점이 분명하다고 자신했다. 브리에디스 CTO는 "처음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관련 사업자가 500개에 육박했을 정도로 매우 치열했다"며 "꾸준한 개선 작업으로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노드VPN은 'AV 컴패러티브(COMPARATIVES)' 독립 테스트를 통과했다.
노드시큐리티는 노드VPN을 업데이트해 사용자가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에는 동시 지원 기기를 10대로 늘렸고, 서버 위치 지역 또한 118곳으로 늘렸다. 운영하고 있는 서버는 약 7300개다. 이 밖에도 리눅스용 양자내성암호화 앱 또한 지원하고 있다.
브리에디스 CTO는 한국 시장에 VPN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는 VPN을 사용하고 있고, 30%는 사용하지 않고, 40%는 VPN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답한다"며 "한국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이버보안 의식은 비교적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에서 VPN 사용률이 높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비밀번호 관리부터 데이터 암호화까지 한국 사용자들의 정보가 온라인 환경에서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노드시큐리티는 신규 프로토콜 '노드위스퍼(NordWhisper)'를 공개했다. 노드위스퍼는 VPN을 제한하는 네트워크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돕는 프로토콜이다. 웹 트래픽과 동일하게 보이도록 해, 필터를 우회하면서 안정적인 접속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하반기 선임된 황성호 노드시큐리티 한국지사장은 "노드시큐리티는 노드VPN 뿐만 아니라 노드패스, 노드라커, 노드레이어 등 다양한 사이버보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노드시큐리티가 주력할 시장으로 한국이 뽑힌 만큼, 종합 사이버보안 기업으로 브랜딩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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