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토스, 사용자 절반 외국인으로 채운다는데…어떤 나라 공략할까 [DD인사이트]

권유승 기자
이승건 토스 대표가 2월26일 성수동에서 열린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승건 토스 대표가 2월26일 성수동에서 열린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토스가 향후 5년 내 사용자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울 것이란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과연 어떤 나라를 집중 공략할지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인 토스가 앞서 실패를 겪었던 동남아 보다 상대적으로 핀테크 블루오션 시장으로 거론되는 유럽 쪽에 비중을 둘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5일 <디지털데일리> 취재 결과에 따르면 토스가 글로벌 공략 국가 중 하나로 유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 내부에선 유럽 쪽에 관심을 갖고 관련 진출을 검토중"이라며 "유럽 국가에 대해 긍정적인 비전을 갖고 바라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서 토스는 지난달 26일 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인들의 슈퍼앱이 되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노력할 것"이라며 "5년 이내에 토스에 접속하는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 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략 대상 국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유럽 국가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레볼루트 외에는 우선 유럽에 이렇다 할 핀테크 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동남아나 북미 시장보다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 관계사인 토스뱅크의 경우 일찌감치 유럽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11월 리투아니아 중앙은행과 파트너십을 논의하며, 향후 글로벌 진출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았다.

지난해 8월에도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리투아니아 재무장관과 만나 핀테크 혁신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등 꾸준히 유럽과의 핀테크 협력을 모색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 가운데 토스는 계열사 및 관계사에 최근 영국에 연고가 있는 인사들을 잇따라 영입, 영국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스 금융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에는 지난달 28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토스뱅크는 영국계 은행인 HSBC은행 수석본부장을 역임한 서혜란 재무총괄책임자를 지난 1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역시 HSBC 서울 지점 부대표와 HSBC 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 총괄 상업은행 부문장 출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국 현지인들도 금융 서비스에 불편함을 느끼는 포인트가 많아 개선될 부분이 많다"며 "토스가 이런 부분을 캐치해 공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의 해외 진출 관련, "해외 공략과 관련해 따로 특정한 국가는 없다"며 "송금, 조회, 혜택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면 어떤 국가든 다 열어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