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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직원평가제 '레벨제' 도입?…"설명회부터"

채성오 기자
네이버 그린팩토리. [ⓒ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그린팩토리.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네이버가 근무 성과에 따라 '레벨'을 매겨 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레벨제' 도입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의견 청취에 나설 계획이다.

25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사내 공지를 통해 레벨제 관련 설명회 일정을 전했다. 네이버는 레벨제 설명회를 열고 제도 도입에 대한 검토 과정 및 구체적인 내용 등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레벨제는 직원의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역량을 평가한 후 레벨을 부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보상 체계와 연동하는 구조의 인사 체계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0년 기술 직군을 대상으로 3~7까지 5단계로 구성된 레벨제 도입을 검토하고 관련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레벨제를 통해 임원급을 제외하고 '님' 문화로 통일된 호칭·직급체계를 레벨제로 재편하는 한편 직원의 성장 동기부여를 촉진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다만, 레벨에 따른 상하관계 속 부작용 및 스펙 쌓기 위주의 경쟁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관련 제도 도입이 무산된 바 있다.

이처럼 네이버가 약 5년 만에 레벨제 도입 카드를 꺼내든 배경엔 다양한 대내외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에 따른 위기감과 더불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이사 복귀 여부와 맞물린 조직 쇄신 등의 영향이 반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직원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관련 제도에 대해선 설명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자세히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다음달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해진 GI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해진 GIO는 글로벌 투자 및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7년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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