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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창립 이래 가장 많은 국회 인사"…정치권, 국내 AI 기업과 현장 소통(종합)

이나연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10여명 의원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김현 간사, 김우영·박민규·이정헌·이훈기·이해민·정동영·조인철·한민수·황정아 의원 등 여야 위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 주요 경영진으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 AI 센터장이 자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10여명 의원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김현 간사, 김우영·박민규·이정헌·이훈기·이해민·정동영·조인철·한민수·황정아 의원 등 여야 위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 주요 경영진으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 AI 센터장이 자리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네이버가 창립한 지 25년 만에 역대 가장 많은 국회의원이 본사를 찾았다. 이른바 '딥시크 충격'으로 정치권이 한국의 '인공지능(AI) 글로벌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한 입법과 제도적 지원 방안을 고심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10여명 의원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

일정상 현장을 찾지 못한 최형두 간사(국민의힘 의원)를 제외하고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김현 간사, 김우영·박민규·이정헌·이훈기·이해민·정동영·조인철·한민수·황정아 의원 등 야당 위원들이 참석했다. 함께 동석한 이들 보좌관과 비서관들까지 더하면 수십명에 달하는 규모다.

최민희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5조원 규모 AI·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AI기본법을 통과시켰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껴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최 간사도 화상 통화로 AI 관련 추경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AI 컴퓨팅 인프라를 위한 추경 예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 AI 센터장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 AI 센터장

네이버 주요 경영진으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 AI 센터장 등이 자리했다.

최수연 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이렇게 많은 의원이 방문한 건 네이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네이버와 업계 차원에서도 대단히 영광"이라면서도 "미국, 중국 등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본행사는 하정우 센터장이 글로벌 AI 경쟁 현황을 시작으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와 산하 서비스를 소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공개한 자체 LLM을 고도화한 모델로, AI 안부 전화 '클로바케어콜' 등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이어 석상옥 대표가 네이버랩스 테크 기술을 설명했다. 네이버의 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지난 2017년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뒤 공간지능 분야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간사(더불어민주당 의원)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취재진과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현 간사(더불어민주당 의원)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취재진과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김 간사(더불어민주당 의원)는 약 1시간에 걸친 네이버 생성형 AI 연구개발 현황 설명회와 1784 빌딩 투어 및 기술 시연 참관 후 백브리핑을 통해 "네이버를 시작으로 카카오, LG, SK, 등 AI 관련 기업들도 추후 방문해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방위는 오는 25일에도 AI 발전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공청회를 개최한다. 해당 자리를 통해서도 업계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목표다.

김 간사는 최근 여야가 앞다퉈 AI 예산 확충을 위한 추경안 편성을 띄운 것 관련해 "정책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며 "AI뿐만 아니라 민생 관련 예산도 검토해야 하는데 빠르면 2월 안에도 (추경안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전체 예산 규모에서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련 예산을 5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전날 당정도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기존 예산에 8000억원을 더해 총 2조원 규모 추경을 건의했다.

이날 과방위 위원들은 네이버 본사 방문을 계기로 AI 산업 활성화 지원 의지를 담은 여야 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AI 대규모 투자 및 인프라 조성 ▲AI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 ▲AI 법·제도 정비 및 국제협력 확대 ▲예산 투입 등 후속 조치의 신속한 추진 등 내용이 담겼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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