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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르 샤 HP "韓, 워크스테이션 시장 핵심…AI 기반 新기회 창출할 것"

싱가포르=고성현 기자

18일 싱가포르 HP 지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사미르 샤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18일 싱가포르 HP 지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사미르 샤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워크스테이션 등 상업용 PC와 일반 소비자용 PC 양쪽 분야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이 거대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워크스테이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미르 샤(Samir Shah) 수석 부사장 겸 개인 시스템 부문 책임자, 아시아·태평양(Greater Asia) 총괄이 워크스테이션 시장 내 아시아·태평양 권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성능과 엔트리급 성능을 모두 요구하는 복합적인 시장인 데다, 가파른 디지털 전환(DT)의 요구와 인공지능(AI) 발전에 대한 잠재력이 혼재된 특성을 띠고 있어서다. 특히 현지 독립 소프트웨어 협력사(ISV)와의 파트너십과 현지 중소기업(SMB) 및 엔터프라이즈가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에 대응하는 맞춤형 전략을 짜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18일 HP 싱가포르 지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샤 수석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각 권역은 워크스테이션 수요를 촉진시키는 요소를 다각적으로 갖추고 있는 특징적인 시장"이라며 "HP는 AI 수요 확대와 아시아 시장을 사업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 수석 부사장은 HP에서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의 프린터 사업 부사장을 이끈 아태지역 전문가로, 신흥·선진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는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 아태 지역의 다양한 시장에 맞춘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

샤 수석 부사장은 "아태 지역 전체로 보면 한국, 일본, 호주 등을 중심으로 한 선진 시장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성장 시장이 양립하는 형태"라면서 "특히 DT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집중 투자와 에듀테크(Edtech) 등을 비롯한 신규 사업,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등에 집중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부 권역에서는 고령화가, 다른 권역에서는 젊은 인구층의 증가가 이뤄지는 것도 특징적인 대목"이라며 "양 쪽의 현상이 모두 나타나며 AI와 같은 신규 사업에 대한 기회가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샤 수석 부사장은 아태지역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 워크스테이션을 비롯한 고성능 PC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 등을 제외하더라도 수억명에 달하는 인구수가 밀집한 데다, 다각화된 수요가 AI 서비스 개발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지 ISV와 중소규모 기업(SMB)이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 엔트리급 워크스테이션의 기회가 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HP가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아태 지역의 현지 기업과 협력을 높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잠재 수요를 발굴하려면 현지 시장에 맞춘 전략이 불가피한 만큼, 선제적이고 빠른 진입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과 맞춤형 솔루션 등을 내놓고 있다는 해석이다.

샤 수석 부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국 시장이 신기술 도입 속도가 매우 빠른 데다, 범용 제품과 고성능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서다. 그는 "소비자 PC, 상업용 PC 양쪽 분야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술 도입 속도가 매우 빠르며, 대부분 구매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는 매우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특히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HP의 워크스테이션 활용을 더욱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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