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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의 경영자’ 네이버 이해진, 7년 만에 이사회 의장 복귀

이나연 기자
(왼쪽부터)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미팅은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토대부터(From Scratch)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이버 AI 기술력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 네이버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에 따르면 이번 미팅은 국가별 AI 모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제공하는 엔비디아와 초거대 AI 모델을 토대부터(From Scratch)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이버 AI 기술력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 네이버 인스타그램]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온다. 네이버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나온 지 7년 만이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이번 주 중으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에 올릴 예정이다. 그가 사내이사로 복귀하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해진 GIO가 경영 복귀를 결정한 것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격화하는 인공지능(AI) 공세에 따른 위기감으로 읽힌다.

생성형 AI 열풍을 이끈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시작으로, 최근 중국에서도 AI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을 내세운 ‘R1’ 모델을 공개하면서 오픈소스를 지향해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최대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딥시크 모델 출시 직후 신형 AI 모델 ‘큐원 2.5-맥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맞불을 놓듯 미국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미 트럼프 정부와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이다.

이 GIO가 경영에 복귀하면 네이버가 주력하는 ‘소버린(Sovereign·주권) AI’ 생태계 확장을 비롯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전사 서비스에 접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달 임기를 마치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 의장 복귀와 무관하게 무난히 연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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