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C도 우리꺼"…차세대 메모리 '출격 준비' 마친 SK하이닉스 [소부장반차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SK하이닉스가 HPC(고성능 컴퓨팅)와 AI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상용화를 앞둔 CMM-Ax와 GDDR6-AiM은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가능성을 제시, HPC와 AI 시장에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HPC와 AI 시장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기 위한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AI 생성 모델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사용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에서는 높은 처리량과 낮은 전력 소모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CMM-Ax와 GDDR6-AiM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SK하이닉스는 이달 7일에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가, CMM-Ax와 GDDR6-AiM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두 제품은 단순한 데이터 저장 기능을 넘어, 연산 기능을 내장해 데이터 처리 효율성과 전력 소모 최적화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CMM-Ax는 메모리 내부에 연산기를 탑재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메모리 자체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동시에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데이터 이동에 따른 전력 소모와 지연을 대폭 줄인다. 특히 영상 분석 작업에서 객체 식별, 움직임 감지 등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영상 분석의 경우 기존 시스템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로 이동해 연산 후 다시 메모리로 저장해야 했다. 반면, CMM-Ax는 메모리 내 연산기로 이 작업을 직접 처리해 연산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다. 이러한 기술은 데이터센터와 HPC 환경에서 전력 소모와 처리 속도 면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GDDR6-AiM은 GDDR6 기반의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제품으로, AI 추론(Inference) 작업과 HPC 응용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메모리와 달리 GDDR6-AiM은 연산 기능을 내장해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고, 병렬 연산 성능을 극대화한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추론 작업에서 처리 속도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GDDR6-AiM을 기반으로 AI 가속기 카드 개발에 나섰으며, 이를 통해 AI 및 HPC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SK하이닉스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CMM-Ax와 GDDR6-AiM이 오는 2026~2027년 사이에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HPC와 AI 시장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제품들의 시장 진입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통해 이미 HPC와 AI 시장에서 중요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CMM-Ax와 GDDR6-AiM은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 개발된 차세대 제품으로, 시장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충족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GDDR6-AiM은 GPU와의 결합을 통해 HPC 환경에서 병렬 연산 성능을 강화하고, CMM-Ax는 전력 효율성을 크게 높여 AI와 HPC 응용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이 HPC와 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메모리 업계 관계자는 "CMM-Ax와 GDDR6-AiM은 전력 효율성과 연산 성능 면에서 차별화된 접근법을 보여준다"며 "이들 제품이 실제 상용화될 경우 시장 내 일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ES 2025에서 선보인 차세대 메모리는 SK하이닉스의 기술 개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지만, 향후 시장에서의 반응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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