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모델이 8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을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7인치부터 97인치에 이르는 OLED TV와 모니터 전 라인업에 블루라이트 억제 기능을 탑재한다.

세계 최초로 아이세이프 서카디언(Eyesafe Circadian) 인증을 획득한 OLED 패널은 블루라이트 저감과 생체 리듬 보호를 통해 사용자 건강을 고려한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아이세이프 서카디언 인증 적용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라인업 전체로 확대한다. 27인치 모니터부터 97인치 대형 OLED TV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 게이밍 모니터부터 프리미엄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눈 건강을 중시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아이세이프 서카디언 인증은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어 생체 리듬(서카디언 리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디스플레이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마치 자외선 차단지수를 나타내는 SPF처럼, CPF(서카디언 보호 지수)가 높을수록 블루라이트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이 인증을 통해 Tier 1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OLED 패널은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해 수면 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민대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 실험에서는 OLED TV를 시청한 경우 멜라토닌 분비량이 8.1% 증가한 반면, 미니 LED TV는 2.7% 감소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OLED 패널이 생체 리듬에 덜 영향을 주는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눈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화질과 색 정확도를 유지하는 데도 강점을 갖췄다. 일반적으로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은 색 왜곡을 초래할 수 있지만, OLED는 자체 발광 구조 덕분에 고유의 선명한 색 표현을 유지하면서 블루라이트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