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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2월②] 계엄이 부른 ‘코리아 디스카운트’…IT업계 혼란

권하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로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엄 사태가 일차적으로는 수습됐지만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혼돈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진출 등을 준비해온 IT 업계에는 장기적으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한밤의 계엄령 사태는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미국 유력 경제매체 포브스는 아예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이 옳다는 걸 보여줬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기적인 계엄령 사태에 대한 대가는 한국의 5100만 국민들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할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계엄령 사태 직후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각국 재무장관 등에 “한국의 정치·경제를 포함한 모든 국가 시스템은 종전과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긴급서한을 보내며 외부를 단속시키고자 했으나, 이미 해외에선 한국이 이번 사태로 정치적 마비 상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도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놓고 여야가 극한대립을 하는 실정이고요.

이에 따라, 안 그래도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부침을 겪고 있던 국내 대부분의 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가뜩이나 해외진출이 난망한 소프트웨어(SW) 업계는 더 그럴 겁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혁신이 글로벌 빅테크 주도로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든 자사 AI와 SW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많은 스타트업들은 허탈한 심정일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2일부터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클라우드 행사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4’에서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우리나라 정부기관 주도로 국내 강소 SW 기업(딥브레인, 플리토, 마크애니, 옴니어스AI, 프렌들리AI, 에스티씨랩)들을 함께 소개하는 ‘K-SaaS’ 기업 공동관이 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이들의 해외진출 동력을 꺼뜨리지 않도록 정부가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정부 안팎에선 통화완화책, 확장적 재정 기조, 추가 유동성 정책 등 거시적인 대응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제언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불확실성에 가장 취약할 산업군에 대해서도 빠짐 없이 보호막을 설정해줄 필요성이 높아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MS, 공공시장 진출 가시화…CSAP '하' 등급 인증 획득=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하’등급(다 그룹용)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한국 리전 운영 환경을 심사한 결과다. 심사 과정에는 AI 관련 인프라,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서비스가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MS는 한국정보보호관리체계(K-ISMS), 금융보안원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안전성 평가 등 국내 민간과 금융 분야에서도 매년 보안 검증을 받았다. 특히 이번 보안인증제 획득을 계기로, 이제는 민간과 금융 기업뿐 아니라 국내 공공기관들도 안전성 및 신뢰성이 검증된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MS는 국내 공공분야 고객들이 관련 규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W산업 수출 전환점… 유상임 장관 “AI G3 달성에 전력”=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25회 SW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SW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50명을 포상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생산액은 91조원에 달하고 매출 1000억 클럽에 가입한 기업도 150여개에 이르고 있다”며 SW 산업 성장세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특화 거대언어모델 ‘코난 LLM’을 개발한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와 디지털콘텐츠 해외 매출 55% 성장을 이끈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김종서 아톤 대표와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각각 간편인증 전자서명 서비스 개발과 AI·고성능 컴퓨팅 원천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상은 올인원 AI 교육 플랫폼을 개발한 엘리스그룹이 대통령상을, 제니퍼소프트와 체크멜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LG CNS, 유가증권시장 상장 적격 확정=한국거래소가 2일 LG CNS의 주권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G CNS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적격한 것으로 확정됐다. LG CNS는 1987년 1월 설립된 IT 전문기업으로, IT 컨설팅과 전산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및 AI 기반의 첨단 IT 신기술 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매출액 5조1127억원과 영업이익 3732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본금은 472억원(주당 500원)이다. 현재 최대주주는 ㈜LG로, 지분율 49.9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통해 LGCNS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질 전망이다.

◆‘AWS 리인벤트’ 화려한 개막…구름처럼 뒤덮은 ‘생성형AI’=AWS가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4’가 2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리인벤트는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최강자 AWS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AI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계 최신 동향 및 전망을 공유하는 장으로 이번에도 세계 각국에서 6만여명에 이르는 관련 종사자 및 관람객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리인벤트에선 타이탄에 이은 아마존의 새로운 파운데이션모델 ‘아마존 노바’가 공개됐으며, AWS의 대표 생성형 AI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과 머신러닝 관리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등의 신규 기술 업데이트가 대거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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