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국내 1세대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노이드가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로운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딥노이드의 M4CXR과 오픈AI의 책GPT간 흉부 엑스레이 해석 성능 비교에 관한 연구'가 SCI급 국제공인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임상 및 전임상 연구 의학저널)'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딥노이드의 M4CXR은 거대언어모델(LLM)로 설계됐으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작하는 의료 AI 솔루션이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한 판독문 초안을 생성할 수 있다. 회사는 본 연구를 통해 M4CXR이 흉부 엑스레이 진단 시 실제 의료 현장에서 임상의의 역량을 강화하는 보조 도구로 적합함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의료 AI 관련 전문가인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이로운 교수의 주도로 진행됐다. 논문에 따르면 총 826개의 익명화된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가 평가에 활용됐다. 그 결과 M4CXR과 챗GPT의 판독 결과를 ▲정확도 ▲위양성 ▲위치 오류 ▲개수 오류 ▲환각 등 5개 지표로 평가했을 때, M4CXR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챗GPT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위치 정확성(76-77.5%)에서 챗GPT(36-36.5%)를 크게 앞섰다. 진단 정확성 측면에서도 M4CXR(60-62%)은 챗GPT(42-45%)보다 우수했다. 이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의사들의 진단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의료 전문가의 역량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해당 논문은 본 연구가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AI의 능력과 임상 판단을 결합한 접근 방식이 환자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 시사에 무게를 뒀다.

논문의 제1저자인 이로운 교수는 "M4CXR의 진단 보조 도구로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위치 정확도와 진단 정확성에서 보여준 우수한 성능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큰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실제 전문의와의 판독 비교 연구를 통해 M4CXR의 임상적 유효성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이사는 "2025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영상 판독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전세계 영상판독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3.7% 성장해 약 5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딥노이드도 M4CXR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