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청소년들도 방문하는 지스타이다보니 제대로 된 19금 오픈월드 매력을 다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14일 글로벌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4’에서 열린 넷마블 신작 ‘왕좌의게임:킹스로드’ 기자 간담회에서 게임 개발 방향성을 설명하던 도중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도 함께했다.

왕좌의게임:킹스로드는 넷마블이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게임’을 기반으로 개발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HBO 드라마 왕좌의게임 내 광활한 ‘웨스테로스 대륙’을 오픈월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속에는 현실적인 전투 장면과 선정적인 스토리까지 모두 담겨 있으나, 전시회 특성상 시연회에서 모두 공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 문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왕좌의게임 드라마 원작 자체가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이기 때문에 게임도 그 수위에 맞춰 제작 중”이라며 “전투 표현도 사실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화려한 이팩트보다 출혈 액션이 강조됐으며, 선정적인 스토리도 서브 퀘스트를 통해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원작 드라마가 특히 서구권에서 인기가 좋은 만큼, 왕좌의게임:킹스로드도 서구권 서비스를 우선순위에 두고 개발 중이다. 먼저 아시아 제외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문 본부장은 “여러 차례 글로벌 각 지역 이용자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고 어느 플랫폼이 적절한지도 함께 테스트 중”이라며 “게임 더빙이나 스토리 제작 과정 대부분에 외국인을 직접 참여시켜 서구권을 대상으로 좋은 게임성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PD는 신작 게임이 원작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대부분 스토리를 원작과 동일하게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 속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주인공이 등장해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드라마 왕좌의게임 시즌 4 후반부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며, 계약 당시 구현하기로 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색다른 스토리를 전개하기는 어렵다”며 “원작의 큰 흐름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오리지널 주인공 이야기를 새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좌의게임:킹스로드는 싱글플레이 중심 게임이지만, 개발진은 여러 이용자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멀티플레이 콘텐츠도 준비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필드 보스 콘텐츠가 있다. 맵 곳곳에 등장하는 강력한 몬스터를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파티를 구성해 쫓아내는 식이다. 4명의 이용자가 파티를 통해 함께 던전을 정복하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는 것이 장 PD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문 본부장은 “빠른 시일 내 콘텐츠 전체를 이용자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장기간 테스트 출시로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선보이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발을 잘 마무리 짓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