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거·OX 집단화…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2, 갈등 강조한 이유는..."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지난 1일 공개된 오징어게임2 오피셜 티저(예고)에선 게임 참여 여부에 따라 'O'와 'X'로 나뉜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앞서 지난 시즌에서도 투표를 통해 참가자들의 게임 진행 의향을 묻는 설정이 있었는데, 시즌2의 경우 배지를 트레이닝복에 붙이고 게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오징어게임 시즌2가 단순히 참가자들의 게임 참여를 묻는 정도가 아니라 OX에 따른 조직 집단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도 이전 세계관보다 한층 집단화된 이야기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OX 투표를 넘어 세력화된 집단이 '선거'를 통해 정치화되는 형태까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7일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 시즌2를 제작하는 대전 스튜디오 큐브 세트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부 세계관 설정에 대해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선 게임을 그만둘 지를 결정하는 OX 투표 기회를 부여했는데 시즌2에선 그 시스템을 더 발전시켜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투표 기회를 준다"며 "그리고 남을 지와 나갈 지를 O와 X에 따라 선택하면 무리가 나눠져 편을 가르게 되고 그 안에서 갈등이 벌어지는 장치를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투표 시스템의 진화는 오징어게임 시즌2 세계관의 변화를 의미함과 동시에 현 세태를 풍자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지역, 종교, 세대, 성별, 계층 등 다양한 갈등 요소에 따라 편 가르기로 선을 긋고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이나 사람을 '틀리다'고 말하며 공격하는 작금의 현실을 이야기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황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도 지역적이거나 종교적인 갈등이 있고 국내만 해도 세대, 젠더, 계층간의 갈등으로 편을 가르고 선을 긋는다"며 "그런 것에 대한 풍자적인 요소로서 시즌2에선 선거 시스템과 OX를 통한 서로간의 구별이라는 것을 중요 테마 중 하나로 녹여냈다"고 말했다.
순차적으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오징어게임 시즌2는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오징어게임에 참가해 새로운 사람들과 목적하는 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티저에서 '프론트맨(이병헌 분)'이 직접 참가자로 위장 잠입해 성기훈과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예고하기도 했다.
황 감독은 "성기훈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시즌2의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와 그 안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해 내려는 노력이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시즌에서 주요 참가자들이 대부분 죽는 형태로 막을 내린 만큼 시즌2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추가됐다. 오피셜 티저에서도 박성훈, 임시완, 양동근, 조유리, T.O.P(최승현), 강애심, 이다윗, 노재원 등 다양한 배우들이 새롭게 얼굴을 비췄고 출연이 확정된 이진욱, 박규영, 원지안, 오달수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황 감독은 "시즌1에선 대표적으로 기훈과 상우(박해수 분)가 어린 시절 동네 친구였다는 관계로 등장하는 데 시즌2는 참가자 간 더 많은 사적 관계가 등장한다"며 "그런 것을 기대해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콘텐츠업계에서 징크스가 돼 버린 '시즌2 실패 공식'을 끊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혹은 국내에서 흥행했던 콘텐츠의 속편들이 대부분 전작 대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황 감독은 "요즘 시즌2 드라마들이 실망이 크다는 걱정들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있다"며 "오징어게임 시즌2도 걱정을 많이 하시는 데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스태프들과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2는 오는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파월의 입’에 잠시 숨 고르기?… 비트코인, 8만7천달러선 ‘뚝’
2024-11-15 09:53:10IP캠 취약점 알아내기 쉽다…'자급자족' 스캔도구 만드는 해커들
2024-11-15 08:57:33토스, 올해 3분기 매출 5021억 원…분기 최대 실적 기록
2024-11-15 08:55:39삼성전자 노사, 임협 5.1% 인상·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합의
2024-11-14 19:5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