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호연’ 개발팀도 희망 퇴직… 곳곳서 ‘칼바람’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지난 8월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호연’ 개발팀 절반 이상을 정리하기로 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호연 개발팀 170여명 중 100여명을 내보낼 것이란 방침을 밝히고 희망퇴직 신청 절차를 안내했다.
지난 8월 말 출시한 호연은 엔씨가 자사 인기 IP(지식재산)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해 만든 게임이다. 한국과 일본·대만 시장에 출시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엔씨는 3분기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엔씨는 비대한 고정비 감축을 주요 과제로 놓고 고강도 효율화 작업에 매진 중이다.
올 상반기 한 차례 구조조정을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엔 ‘쓰론앤리버티’, ‘LLL’, ‘택탄’ 등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분사한 인력을 제외한 본사 인력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6월 출시된 ‘배틀크러쉬’가 서비스를 종료하고 개발팀이 해체되기도 했다.
한편 엔씨는 연내 운영 체계 재정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고정 비용이 너무 높아 매출 감소폭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다”며 “개편 작업을 4분기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비용 구조로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중 3000명대 수준으로 인력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마무리 되면 25년 인건비 부담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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