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韓은 중요한 시장, 배달 대신 택시 호출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우버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한국은 큰 택시 시장 규모를 자랑해 택시 호출 플랫폼 보급률도 증가하고 있다. 또 훌륭한 기술 제품과 자동차, 서비스로 이름난 나라인 만큼, 글로벌 우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30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방한 기념 미디어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스로샤히 CEO는 지난 2017년부터 우버 CEO로 재직하며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우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주 중국과 일본을 찾은 데 이어 이날 국내 언론과 처음 만난 코스로샤히 CEO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자동차 제조사 등 다양한 현지 사업 파트너와 긴밀한 사업 논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회사명들은 밝히지 않았다.
코스로샤히 CEO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국내 1위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버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가진 많은 경험은 현지 기업이 쉽게 따라올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카카오가 대부분 시장 점유율을 가진 절대 강자이지만 우리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버에 따르면 한국 전체 택시기사 중 약 20%가 우버에 가입한 상태다. 우버 이용자 수는 택시 호출 서비스 ‘우티(UT)’를 ‘우버 택시’로 재단장한 후 이용자 수가 월평균 두 자릿수 성장 중이다. 사업(탑승자 숫자 기준)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78%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 시장 규제에 대해서도 존중과 소통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은 규제 환경이 독특해 우버도 여러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여러 도시에 진출한 만큼 규제 당국과 협업은 익숙하다. 현재 한국에서 보이는 성장 모멘텀은 만족스럽고 규제 당국과 협업도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2013년 한국에 진출해 2015년 카풀 형태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엑스(X)’를 선보였으나 택시업계 거센 반발에 좌초됐다. 2015년 법원에서 불법 판결을 받고 사업을 접은 지 6년 만인 2021년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으로 재정비해 택시 호출 서비스 우티를 시작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명진 SK스퀘어 신임대표를 비롯한 임원들과 양사 간 협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티맵모빌리티 모회사인 SK스퀘어의 우버 지분 매각설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합작법인 지분 49%를 보유한 티맵모빌리티 모회사 SK스퀘어가 우버 측에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버는 차량 호출과 함께 대표 서비스인 음식 배달(우버이츠)을 한국 시장에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는 세계 많은 국가에서 모빌리티와 배달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한국은 워낙 강력한 배달 주자들이 있다”며 “모빌리티에만 집중하더라도 충분히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미래 기술 전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우버는 오는 2040년까지 글로벌 우버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모든 차량 호출 서비스에 대해 100% 탄소 중립으로 운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우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탄소 차량을 운행하는 차량 호출 플랫폼이다.
우버는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개발 기업 모셔널과 손잡고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도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한국에서 우버 자율주행 택시를 도입하는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규제를 준수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우버는 지난 2021년 11월 우버 앱 기능을 그대로 지원하면서 티맵 내비게이션 기술을 결합한 통합 신규 앱을 국내에 출시했다. 현재는 우버 택시(가맹)와 일반 택시(중형), 모범택시 플랫폼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외 이용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우티에서 우버 택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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