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혁신 않는 기업, 결국 선도 지위 잃는다”…하반기 VCM서 역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24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회의)’에서 그룹 경영 목표인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실행력 발휘를 주문했다.
19일 롯데에 따르면, 이날 그룹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던 VCM은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목표 달성 및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줄 것을 단호하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VCM 개최 전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수십여명이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정문으로 입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계열사 대표들 표정에선 대부분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출입문 앞에 나타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표정에선 여유가 넘쳤다.
기자들은 현장에서 미래 먹거리나 CES, 인터배터리 참여 소감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으나 신 전무는 굳게 입을 다문 대신 짙은 미소로 화답했다. 신 회장은 정문이 아닌, 별도의 내부 지하 통로를 통해 회의장에 입장했다.
◆신 회장이 강조한 메시지는…‘본원적 경쟁력 강화’ 필두=신 회장은 이날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가치경영’으로 강조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를 전했다.
‘혁신자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가 인용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기존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수단으로 인공지능(AI)을 적극 검토하고 관련된 본원적 전략 과제의 신속한 추진도 요청했다. 또한, 글로벌 사업에서 올해 상반기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인도 및 동남아시아의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 전반에 고부가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바이오 CDMO,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예시로 들었다.
재무 측면에서는 고금리,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언급한 후 주요 투자 의사결정 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당부했다.
경영방침을 실행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CEO들은 회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같은 도전 정신으로…“새로운 성장 씨앗 찾자”=이러한 가운데, 이날 롯데는 VCM에 앞서 경영진들이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할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는 신규 사업 또는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쇼케이스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그룹 내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와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 등 상당 수의 계열사가 신제품 개발이나 물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고 있다.
이날 실외자율주행 로봇 제조 스타트업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가 신 회장에게 멀티 카메라 시스템 기반 기술을 설명했다. 또한, 신 회장은 고해상도 증강현실(AR)용 글래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 기술 설명도 들었다.
신 회장은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에 대해 스타트업 혁신 DNA 연계 오픈 이노베이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VCM 강연 주제 역시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로 정해졌다. 앞서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VCM에서 시장을 선도하려면 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AI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우리에게는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지속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는 당부로 VCM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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