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스포츠 품고 세계로”…사우디 EWC 열기에 SOOP도 활짝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SOOP(구 아프리카TV)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 중인 ‘e스포츠 월드컵(EWC)’을 독점 중계 중인 가운데, 이 기간 신규 이용자 유입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아프리카TV 플랫폼상 최고 시청자 지표다.
SOOP은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TFT, 스타크래프트2 등 e스포츠 인기 종목 한국어 중계를 잇달아 독점으로 선보여 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태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는 e스포츠를 교두보로 삼아 SOOP을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거듭나게끔 한다는 전략이다.
채정원 SOOP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 부문장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EWC에서 LoL을 중계하는 시기에 평소 늘어나는 신규 이용자 규모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며 “T1과 톱e스포츠 결승전 동시접속자는 약 50만명, 중복 없이 1회 이상 시청한 유니크 뷰어(UV)도 70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EWC는 지난 3일 개막해 다음달 25일까지 열린다. 세계 각국 1500여명 선수들이 21개 종목에서 참여하는데, 총상금은 6000만 달러(한화 약 830억원)에 달한다.
채정원 부문장은 “EWC 기획 초기부터 빠르게 중계권을 문의했다”며 “기존 스포츠 중계와 달리 중계진을 별도로 꾸려야 했지만, 중계 풀이 많은 데다 자체 스튜디오도 있어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3년 전만 해도 공식 중계방 시청자 수가 더 많았지만 이제 스트리머 중계방에 더 사람이 몰리고 있다”며 “단순 경기 감상을 넘어 추천, 별풍선, 스트리머와 실시간 상호작용 등 커뮤니티 속성까지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스포츠 중계권 구매나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투입되는 비용을 고려하면 사업적으로 이익보다 투자가 월등히 많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스트리머와 이용자에 도움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회사 이익이 될 것이란 게 SOOP 경영 방침이다. 특히 채 부문장은 리브랜딩에 나선 회사에 e스포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채 부문장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게임인데, e스포츠는 이 중 가장 많은 자본과 인프라가 투입된 ‘웰메이드(Well made)’ 콘텐츠”라며 “게임·e스포츠 스튜디오를 3개씩 운영하고 직접 방송을 제작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도 e스포츠가 신규 이용자 유입을 자극할 선봉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OOP에서 진행된 e스포츠 대회는 70여개에 달한다. e스포츠 대회 하나당 평균 6번 경기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420여회로, 이용자는 하루에 하나 이상 e스포츠 대회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SOOP은 더 나아가 게임사와 진행하는 이벤트 e스포츠 대회, ‘어쎔블’과 같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스트리머든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대회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여러 e스포츠 리그를 제작하거나 운영 중이다.
한편, SOOP은 사명과 동명의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지난달 출시하고 e스포츠 시장에 친화적인 태국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에 속도 내고 있다.
채 부문장은 “게임을 개발하는 것 외에는 모든 게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보유한 회사”라며 “새로운 e스포츠 리그 포맷을 개발하는 등 꾸준히 시장을 발굴하고 발전시켜 e스포츠 팬들이 아프리카TV에서 어떤 종목을 어떻게 즐겨야 하는지 표준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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