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우주항공청, 기업과 만났다…"경쟁보다는 협력, 원팀 돼 달라"

채성오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기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우주항공청]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기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우주항공청]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경남 사천시에 소재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 우주수송(발사체) 부문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존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등 우주항공청 주요 간부급들 동석하에 윤영빈 청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항공 ▲비츠로넥스텍 ▲우나스텔라 ▲이노스페이스 ▲케이마쉬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한양ENG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10여개 국내 발사체 관련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윤영빈 청장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항공 발전의 주역은 기업"이라며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민간중심의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에 앞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경원 차장의 '우주항공청 정책방향' 발표를 시작으로 각 참석자들은 업계 동향과 애로사항을 공유했고, 향후 우주수송(발사체) 부문 산업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참석자들은 보다 많은 우주기업이 성공적으로 생겨나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 참여기회 확대와 지속적이고 속도감 있는 초기 정부 마중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발사장 등 인프라 지원에 있어서 정부가 모든 규격을 만들어 지원해 주기보다는 기업 자율에 맡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영민 케이마쉬 대표는 "사업 수행기관 선정 시, 업체 규모나 과거의 실적만을 요구하기 보다는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같이 검토해 스타트업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영빈 청장은 맺음말에서 "평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내용이 오늘 기업들이 말씀해 주신 내용과 일치해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여기 모인 분들께서 경쟁보다는 서로 협력해서 원팀이 돼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현장중심의 정책 개발을 위해 우주수송 부문을 시작으로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혁신 등 부문별 산업계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가지며 산업계와 지속 소통할 계획이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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