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루나레이크’ 네트워크 속도↑…와이파이7 골라타고·주변감지 [컴퓨텍스 202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루나 레이크가 얼마나 훌륭한 커넥티비티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시켜 주겠다.”
카를로스 코데이로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펠로우겸 무선 부문 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인텔 테크투어 대만 행사에서 진행한 ‘인텔 커넥티비티 : 현재 개척, 미래 창조’ 세션에서 인텔의 2세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루나레이크’의 커넥티비티 역량과 관련해 이같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텔 직원들과 함께 각종 커넥티비티 기능을 직접 시연했다.
코데이로 펠로우는 “루나레이크는 와이파이6와 블루투스 5.4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지원하며, 인텔 플랫폼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혁신도 제공한다”라며, “이같은 조합을 통해 사용자는 멀티 디바이스를 사용할 때마다 어떻게 연결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썬더볼트 쉐어...2대의 PC가 하나로
인텔 썬더볼트4는 이전 대비 25% 더 높은 속도를 제공한다. 그간 썬더볼트는 5년간 약 4배 가량의 성능을 올려 40Gbps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AI PC에서는 인텔 썬더볼트 쉐어가 도입된다. 썬더볼트 쉐어는 썬더볼트 4 또는 썬더볼트 5 포트가 탑재된 PC 및 액세서리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화면 공유와 빠른 속도로 PC 간 파일 전송을 통해 보다 유연하고 생산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썬더볼트 네트워킹 기능으로 구동되는 썬더볼트 쉐어는 사용자가 두 대의 PC와 상호 작용할 수 있어 여러 대의 PC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됐다. 예를 들어 크리에이터와 게이머는 멀티 PC 작업과 동료 간의 손쉬운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선호하는 주변기기를 공유할 수 있다. 소비자와 비즈니스 전문가는 공유 모니터를 통해 더 나은 인체공학적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여러 대의 PC를 사용해 작업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인텔은 직접 시연을 통해 썬더볼트 쉐어 기능을 공유했다. 우선 루나레이크 기반의 레퍼런스 노트북 2대를 썬더볼트 케이블로 직접 연결시켰다. 간단한 드래그앤드랍으로 파일 복사가 가능했다. 1GB 미디어 파일의 경우 1초도 걸리지 않아 바로 복사 전송된다. 10GB 미디어 파일 역시 10초 내 전송된다. 폴더 동기화나 파일 마이그레이션도 가능하다.
한쪽에서 다른 한쪽의 PC를 제어할 수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 제어를 통해 비압축 화면 공유가 가능하다. 한 쪽에서 4K 비디오 영상을 다른 쪽 PC에서 재생하자 끊김없이 원활하게 구동된다. 또한 비공개 보안 연결도 지원한다. 한쪽 PC가 잠겨 있다면 썬더볼트 쉐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경고 알림이 뜬다.
골라타는 와이파이7, 가까이 다가가면 '깜짝'
루나레이크는 와이파이7을 지원한다. 20년간 약 500배 이상의 속도 향상을 이룬 와이파이7은 최대 5.8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와이파이7은 이전 세대 대비 대역폭이 2배 더 증가한 320MHz 채널을 지원한다. 2.4GHz와 5GHz 뿐만 아니라 6GHz 대역까지 포괄한다. 변복조 기술도 진화해 1K QAM에서 4K QAM으로 올랐다. 동일 시간 내 더 많은 비트의 데이터를 한번에 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전 세대 대비 2.4배 더 빠르다. 예를 들어 15GB 파일을 다운로드 했을 때 이전 세대는 1분 가량이 필요했으나 와이파이7에서는 약 25초면 해결된다.
단순히 속도만 빨라진 것은 아니다. MLO(Multi-Link Operation)를 통해 두 대역에 동시 연결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여러 주파수 대역 내 하나만을 선택해 전송했다면 MLO부터는 두 대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eMLSR(Enhanced Multi-Link Single-Radio) 기능을 통해 두 대역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는 한 대역을 버스전용차선처럼 사용하고 일반 자동차는 다른 일반 대역을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고 많은 데이터를 전송해야만 하는 XR의 경우 버스전용차선으로 길을 확보해주고 일반 문서 작업이나 웹 검색 등은 다른 대역에서 쓸 수 있게 해 둘 모두를 소통하게 해주는 식이다.
좀 더 효율적인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활용을 위해 인텔은 이전 세대 메테오레이크와 달리 통신모뎀의 일부 기능을 루나레이크 칩셋 내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이전세대는 메테오레이크와 개별적인 인텔 와이파이7 BE200이 장착됐다면, 루나레이크는 최초로 와이파이-블루투스 MAC을 칩 내 플랫폼 제어 타일에 포함시키고 이외 별도 기능을 인텔 와이파이7 BE201 CRF 모듈로 구현했다. 이에 따라 안테나의 추론 역량이 강화되면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더 효율적인 네트워킹을 도울 수 있게 됐다.
또한 와이파이 센싱을 통해 노트북 주변의 상황을 PC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노트북에서 벗어나면 자동으로 잠기고, 가까이 가면 디스플레이가 켜지는 인터페이스가 와이파이를 통해 구동되는 셈이다.
VR헤드셋 쓰고 멀티 디바이스 활용
인텔 유니슨은 앱을 통해 다른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AI PC를 연결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태블릿은 물론 애플 iOS도 연결이 가능하다. 사진 갤러리를 보거나 파일 전송, 화면 확장, 전화 연결 등을 멀티 디바이스에서 진행할 수 있다.
인텔은 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유니슨이 VR 헤드셋에도 동작할 수 있음을 직접 시연했다. 메타퀘스트를 직접 쓰고 보는 장면을 유니슨으로 연결된 AI PC와 TV를 통해 참관객들이 함께 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PC에 바로 전송하는 작업도 테스트했다.
코데이로 펠로우는 “데이터를 보내는 것 이상으로 커넥티비티는 AI와 결합돼 고객이 AI PC를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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