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65 코파일럿이 조직 AI 역량 키운다…“사용자 맞춤형 답변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한국 기업 70%는 향후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은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일자리(Job) 허들 자체가 높아진 것이지만, 반대로 AI 기술을 잘 습득하고 있다면 여러 기회가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모던워크 비즈니스 총괄팀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MS 본사에서 ‘업무동향지표 2024’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조사는 AI를 통해 변화한 전 세계 업무 동향과 채용 방식에 대한 주요 인사이트를 담은 결과로, MS와 링크드인이 함께 제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근로자 4명 중 3명(75%)는 업무 환경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었고, 기업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비중도 78%(한국 85%)에 달했다. 조직보다 직원들이 AI 활용에 있어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기업은 AI 중요도를 인식하면서도 준비는 미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더 중 79%는 AI 도입이 경쟁력 유지에 필수라고 인식하면서도, 이들 중 60%는 회사 비전과 명확한 계획이 부족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리더 중 55%는 인재 확보에 대해서 걱정했다.
◆ “경력보다 AI 역량…M365가 조직 AI 역량 강화 지원”=코파일럿 취업 시장에서도 AI 역량이 경력 유무보다 중요해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실제 전 세계 리더 응답자 71%는 경력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한국 리더 77%도 높은 비중으로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MS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코파일럿’을 출시한 건 AI역량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30일부턴 한국어도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단 아직까지 한국어 지원 M365 코파일럿은 기업용 대상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한국어 버전을 이용하기 위해선 회사가 구매해야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직원당 사용료는 월 30달러(한화 약 4만1000원), 연간 약 50만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 입장에선 투자대비이익률(ROI)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 생성형AI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MS는 M365 코파일럿 도입 후 조직 전체 AI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직 팀즈·파워포인트·이메일·워드 등과 달리 엑셀은 아직 한국어 프롬프트를 지원하지 않지만, 사용자 피드백을 받으며 점차 고도화한다는 설명이다.
오 총괄 팀장은 “코파일럿 도입 기업 대상으로 서베이한 자료들을 산출했을 때, 3년여에 걸쳐 전체 직원 40%가 코파일럿을 점진적으로 도입했다고 가정하면 최소한의 ROI는 112%,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 경우엔 457%까지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M365 코파일럿, 웹사이트 기반 아닌 사용자 맞춤형 답변 제공=오 팀장은 “일반적인 생성형AI 서비스에 내일 회의 준비를 도와달라고 요청하면 어떤 검색에서든지 확인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 나오게 된다”며 “동일한 요청사항을 코파일럿에 요청하면 사용자 일정과 참석 대상, 그들과 공유했던 메일과 채팅 내용 등을 기반으로 정확도와 관련성 높은 답변을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코파일럿에선 웹사이트에 기반한 답변이 아닌 사용자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오 팀장은 코파일럿 도입 후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면 개개인 편차가 나지 않도록 회사에서 교육을 지원하며 전체 AI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현지 한국MS 모던워크 매니저에 따르면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는 코파일럿으로 암호화돼 전송된다. 전송된 프롬프트는 초거대언어모델(LLM)으로 전달되고, LLM이 내놓은 답변은 사용자 맥락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후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답변에 포함하고 있는 정보에 AI가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보안 확인이 함께 진행된 후 사용자에게 자연어 또는 텍스트 기반으로 전달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MS는 M365 코파일럿 ‘자동 완성’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본인이 입력한 프롬프트 텍스트를 기반으로 보다 유용한 제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재작성(Rewriting) 기능은 회의, 문서 및 이메일을 기반으로 프롬프트를 보다 상세하게 변환해 준다.
오 총괄 팀장은 “AI는 직원들이 먼저 사용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직원 대다수는 회사 AI 비전이나 로드맵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우려한다”며 “비즈니스 리더 그룹에서 혁신 기술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확인하고, 직원들을 독려해 성장할 수 있는 조직적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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