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네이버·‘개선’ 카카오, 1분기 나란히 웃었다
-네이버 1분기 매출 2조5261억원·영업이익 4393억원…전년比 11%·33%↑
-카카오 1분기 매출 1조9884억원·영업이익 1203억원…전년比 22%·92%↑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주력 사업인 서치 플랫폼 외에도 커머스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92% 급증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날을 기점으로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양사의 2024년 1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 먼저 매출은 서치 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가의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주식보상 비용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7.4%로 전년 동기 대비 2.9%p, 전분기 대비 1.4%P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인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 중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보인 것은 커머스다.
커머스는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과 크림(KREAM·네이버의 손자회사인 국내 한정판 거래 플랫폼)의 성장,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SODA) 편입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전분기 대비 6.5% 늘었다.
1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6% 성장한 12조2000억원이다. 제휴몰을 제외한 온플랫폼 거래액은 브랜드 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한 10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 플랫폼(C2C) 포시마크가 1분기 거래액 및 광고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네이버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됐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콘텐츠 부문의 수익 개선과 포시마크의 영업이익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0.2% 상승한 5810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한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1203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과 비교해 92% 급증했다. 지난 2022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으로 지난해 실적이 급감했지만 다시 반등세를 탔다.
영업이익률은 6%로 전년 동기 대비 2.2%p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P 감소했다. 카카오의 사업 부문별 매출은 ▲플랫폼(톡비즈·포털비즈·기타) 9548억원 ▲콘텐츠(게임·뮤직·스토리·미디어) 1조33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33% 성장했다.
플랫폼 부문 중 가장 실적 기여도가 높은 것은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톡채널 메시지는 금융·커머스 활성 광고주의 확대로 비즈니스 메시지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 확대됐다. 아울러 친구탭 CPT(Cost Per Time) 지면 매출 기여도 확대와 톡 개편 후 트래픽 증가 영향으로 비즈보드 사업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콘텐츠 부문 성장을 이끈 뮤직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02% 성장한 46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 효과와 더불어 소속 가수인 아이유, 아이브 등의 활동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평가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플랫폼 부문과 콘텐츠 부문이 균형 있게 성장하면서 연간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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