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이어 글쓰기도… 딥엘, AI 잔문 서비스 출시 국내 첫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이 업무에 활용됐을 때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제 기업들은 AI의 도입은 당연하고, 언제, 어떻게 도입할지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CEO)
26일 딥엘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신 제품 ‘딥엘 라이트 프로’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번역에 이서 비즈니스를 위한 작문까지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딥엘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언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 기업이다. 작년 5월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문서를 전체 번역하거나 용어집을 통해 산업별로 특화된 번역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이날 공개한 딥엘 라이트 프로는 AI 작문 도우미다. 비즈니스 문서의 초안 작성부터 텍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어 및 문구, 스타일, 어조 등에 대한 제안을 제공한다. 현재는 영어와 독일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추후 지원 언어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이 기반이 된다. 딥엘은 세계 슈퍼컴퓨터의 성능 순위를 측정하는 ‘톱500’에서 작년 하반기 기준 34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구루·마루(Guru·Maru)’가 47위, 48위보다도 순위가 높다. 딥엘의 기업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으로, 국내에서 딥엘보다 성능이 높은 슈퍼컴퓨터는 네이버의 ‘각 세종’(22위), 삼성전자의 ‘SSC-21’(28위)뿐이다.
한국을 찾아 직접 발표한 야렉 쿠틸로브스키(Jarek Kutylowski)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5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AI 혁명이 이제 막 시작되던 단계였는데, 이제는 실제 업무에 AI를 활용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서 “딥엘 라이트 프로는 딥엘 번역기와 같은 취지에서 개발됐다. 직원들이 반복적인 작업에 들이는 시간을 줄여 보다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하는 데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필요에 따라 작문 스타일과 어조 등을 변경할 수도 있다. 현재 비즈니스, 아카데믹, 심플, 캐쥬얼 등의 스타일을 지원하는데 향후 딥엘 번역기와 같이 기업에게 맞춤화된 용어집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딥엘 라이트 프로가 특히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이다. 일반 사용자가 아니라 철저하게 기업을 대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딥엘은 자체 서버를 운영하고 번역·작문 후 모든 데이터를 즉시 삭제한다. AI 학습에도 번역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아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금융, 법률, 의료 등에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향후 제품 출시 로드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까지 딥엘은 ‘텍스트’에 집중해왔으나 조만간 음성 통역에 대한 전문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내부 회의나 화상회의의 자동 번역 등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언어의 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지형을 바꿀 수 있다. 딥엘의 언어 AI 제품군으로 비즈니스 언어를 혁신하고자 하는 팀에게 최적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커뮤니케이션을 개선, 강화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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