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설계자산(CXP IP) 스타트업인 파네시아(대표 정명수)가 CXL 컨소시엄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여해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CXL 상호운용성 검증을 시연한다. 그러는 한편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고객사를 대상으로 CXL 스위치 솔루션 공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파네시아는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제1회 'CXL 컨소시엄 개발자 컨퍼런스 2024(CXL DevCon 2024)'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회사는 이 행사에서 CXL 상호운용성 검증을 시연할 계획이다.

CXL은 프로세서와 장치 간 연결하는 방식을 혁신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데이터 연결 방식을 혁신,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개선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또 메모리 확장성 등을 갖추고 있어, 고성능 데이터센터의 높은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고 성능을 높이는 대표적인 미래 기술로 꼽힌다.

파네시아는 최신 버전인 CXL 3.0, CXL 3.1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CXL 3.0·3.1을 통해 기존 여러 사용자 간 공유가 불가능했던 메모리 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CXL IP의 상호운용성 검증 데모를 선보인다. 상호운용성 검증 데모는 자사 IP를 활용해 개발한 CXL 장치가 표준에 맞춰 올바르게 작동하는지, 인텔·AMD의 CXL CPU와 호환되는지 검증하는 절차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으로서 CXL 상호운용성 검증을 시연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강조했다.

CXL 3.1 IP 기반 CXL CPU·스위치·메모리 확장장치·소프트웨어를 결합한 'CXL 3.1 올인원 프레임워크'도 전시한다. 이 솔루션은 CXL 3.1 기술 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완비한 제품이다. 멀티-레벨 스위치·메모리 공유와 같은 주요 기능을 지원해 메모리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편 회사는 권미령 최고전략책임자(CSO)가 CXL DevCon 컨퍼런스 연설자로 참여해 CXL 3.1 스위치 기반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XL 3.1 스위치는 이에 기반한 시스템 내 장치를 원하는대로 연결해주는 하드웨어다. '패브릭 매니저 소프트웨어'를 통해 내부 라우팅 규칙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권미령 CSO는 "파네시아가 이번 CXL DevCon을 통해 소개할 CXL 3.1 스위치 기술은 생성형 AI와 같은 빅데이터 서비스 가속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CSO는 "행사 종료 후 메타 써니베일 캠퍼스에서 열리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미팅에 참석해 CXL 스위치 솔루션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AMD, 마이크론, HPE, 마벨, 삼성,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 고위 임직원들이 미팅에 참석하는 만큼, 이들 앞에서 파네시아의 혁신적인 기술과 비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