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G3 도약 ‘첫 발’…연내 초거대AI 5대 서비스 개발한다 (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4일 민·관 인공지능(AI) 최고위 거버넌스인 'AI전략최고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출범했다. 정부는 협의회를 주축으로 연내 총 7102억원을 투입해 초거대AI 5대 서비스 개발 등 69개의 과제를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협의회 킥오프 회의에서 “AI 주무부처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AI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국민과 기업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협의회는 통합된 시각에서 전체적인 혁신을 이끌어갈 AI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구성됐다. AI가 산업간 경계를 뛰넘는 상황에서 분야별 대응만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이에 협의회는 분절화돼서 운영하던 여러 조직들을 분과 위원회로 둔다. 상위기구로서 협의회는 ▲AI 인재와 반도체 같은 AI 반도체 확충 ▲AI R&D 등 미래 원천기술 선점 ▲안정한 AI 윤리 정책을 마련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협의회 지원을 위해 AI반도체·R&D·법제도·윤리안전·AI인재·AI바이오 등 6개 분과도 운영한다. AI 전략 최고위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분과위원회가 구체화하는 방식이다.
또 국내 100여개 이상 초거대 AI기업과 중소·스타트업으로 구성된 ‘초거대AI추진협의회’를 외부 민간자문단으로 두어, AI 혁신생태계 구현을 위한 정부의 투자·지원 등 정책 제언을 수렴하고 민‧관 상시적 소통 채널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협의회는 민·관 합동으로 운영된다. 이종호 장관과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AI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의 민간 전문가 23인과 주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인 등 총 32인이 참여한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AI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민간에서 주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관계자분들을 모셨다”라며 “정부가 혹시라도 민간의 AI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오래된 규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없는지 의견을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AI 활성화를 위한 2024년 국민·산업·공공 프로젝트 추진계획도 공유됐다. 일상에서 AI의 혜택을 최대화하고, 삶의 질을 최대화될 수 있도록 ‘AI 일상화’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과기정통부가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와 공동으로 연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조·서비스업 등 경제 전반에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연간 310조원(2026년 기준)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 71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민생활과 산업현장, 정부행정, 기반인프라에서 69개의 주요과제를 추진한다.
엄열 과기정통부 AI기반정책관은 “AI 일상화를 위해선 체감도 높은 분야에서 AI를 집중 지원해야한다”라며 “이에 정부는 올해 국가 전반의 AI 활용도 제고와 국민체감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률·의료·심리케어·창작보조·학술 및 클라우드 등 전문영역에서 협의회는 초거대 AI 5대 서비스를 개발한다.
AI 기반 병해충 진단 서비스를 구축하는가 하면 온실 원예작물 재배 AI 솔루션을 개발해 농·축·수산사업을 지원한다. 또 제조·공정에선 지능형 선박플랫폼을 구축하고, 바이오·제약·의료에선 클라우드 AI 의료 도입을 지원한다. 전국 223개 지점에서 AI 홍수예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재난 대비에도 나선다.
아울러 AI 시대 대비해 AI 리터러시 교육과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을 위해 AI 윤리·신뢰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협의회는 격월로 개최된다.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산하 분과 및 관계 부처가 공동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발표하는 지속적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차기 회의는 오는 6월 개최되며, 이 자리에선 1차 회의 내용에 대한 후속 조치를 공유하고, 신규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다.
엄열 AI기반정책관은 "추후 AI 기본법 제정에 따라 AI위원회가 출범될 것을 고려해 협의회와의 관계 정립도 해나갈 예정"이라며 "기본법 통과 이전이라도 필요하다면 대통령령 제·개정을 통해 협의회의 위상을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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